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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키나파소 ‘미사 중 날벼락…’ 무장단체 공격에 신자 15명 숨져

극단주의 테러 조직과 연관 추정, 교황 애도 메시지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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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주의 테러 세력의 공격을 피해 피신한 부르키나파소인들의 모습. 바티칸뉴스 제공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 도리교구 관할 지역인 우달란주 에사카네 마을에서 2월 25일 극단주의 세력과 연계된 무장단체가 주일 미사에 참여 중인 신자들을 공격해 15명이 숨졌다. 같은 날 새벽 5시에는 부르키나파소 동부 나티아보아니의 모스크에서 또 다른 테러 공격이 발생해 수십 명의 무슬림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이은 무장 공격은 극단주의 테러 조직인 알 카에다와 다에시(Daesi, 자칭 이슬람 국가)와 연계된 지하디스트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된다.

부르키나파소 도리교구 총대리 장 피에르 사와도고 신부는 공격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사헬 지대 인근에서 발생한 공격으로 최소 15명이 목숨을 잃고 2명이 크게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며 “신앙 안에서 죽어간 이들과 부상자, 사랑하는 이들을 떠나보낸 이들을 위해 함께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부르키나파소ㆍ니제르 주교회의 의장 로랑 비르푸오레 다비레 주교에게 보낸 전보를 통해 애도의 뜻을 전하고 “증오는 분쟁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평화의 가치를 증진하고 모두와의 연대를 통해 폭력과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이은 무장 공격은 알 카에다ㆍ다에시 등과 연계된 지하디스트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르키나파소, 말리, 니제르 등이 위치한 사헬 지대는 세계에서 테러 위험이 가장 큰 지역 가운데 하나다. 사헬 지대 국가들은 2011년 리비아 내전 이후 확산한 극단주의 세력에 10년 넘게 맞서 싸워왔으나, 잇따른 쿠데타와 내전으로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극단주의 세력과의 전쟁이 지지부진한 사이, 테러는 종파를 가리지 않고 무분별하게 확산하고 있다. 부르키나파소ㆍ니제르 주교회의 의장 다비레 주교는 2023년 교황청 재단 가톨릭 사목 원조기구 고통받는 교회돕기 ACN과의 인터뷰에서 “교회에 대한 테러가 늘어나면서 신자들이 떠나는 본당도 늘고 있다”며 “테러범들은 자신들과 종파가 다른 무슬림 역시 공격 대상으로 삼는 등 종교를 넘어 사회 전체를 대상으로 폭력을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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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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