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통해 평화 메시지 띄워
프란치스코 교황이 2월 28일 바티칸 바오로 6세 홀에서 열린 일반알현을 앞두고 보좌관의 부축을 받아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OSV
프란치스코 교황이 감기 증상으로 일부 일정을 중단하고 검진을 받았다.
바티칸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교황은 2월 28일 바티칸 바오로 6세홀에서 열린 수요 일반알현을 마친 뒤 로마 제멜리종합병원으로 이송돼 인플루엔자 검진을 받았다. 교황은 이날 일반알현에서도 감기 탓에 교리교육 원고를 보좌관에게 대독시키기도 했다. 앞서 교황청 공보실은 2월 24일과 2월 26일 “교황이 열을 동반하지 않는 경미한 감기 증상을 보여 공식 일정을 취소한다”고 밝힌 바 있다.
1936년생으로 만 87세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3월과 6월에도 호흡기 질환과 탈장 수술로 입원해 우려를 낳기도 했다. 또 지난해 말에는 폐렴으로 주일 삼종기도를 화상으로 주례했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참석 일정도 전격 취소했다.
한편, 교황은 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평화의 사도’로서 SNS를 통해 꾸준히 평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특히 교황은 지난 4일 SNS 메시지를 통해 전쟁 속에 고통받고 있는 성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람들을 기억하고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기억할 것을 거듭 당부했다.
교황은 “계속되는 적대 행위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람들, 특히 젊은이와 어린이들이 무방비 속에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을 슬픔 속에 기억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충분하다,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황은 “인질들이 즉각 석방되고 민간인들에게는 인도주의적 지원이 주어져야 한다”며 “가자지구를 비롯한 지역 전체에서 휴전을 위한 즉각적인 협상이 진행돼야 한다”고다시금 촉구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