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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과 국제사회 연결한 외교 전문가

주한 교황대사 가스파리 대주교, 다양한 문화와 국가에서 사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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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주한 교황대사 가스파리 대주교. 

프란치스코 교황이 2일 임명한 신임 주한 교황대사 겸 몽골 교황대사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는 오랫동안 교황청과 국제사회를 이어온 외교 전문 성직자다. 교황대사의 임명으로 향후 한국과 몽골 교회의 주교단 일치와 복음화, 나아가 동아시아 지역 교회의 교황청과의 관계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가스파리 대주교는 10년간 교구 사제로 교구장 비서, 소신학교 영적 지도 사제, 교구 직업센터장 등으로 사목한 이력도 있다. 그러다 본격 외교관의 길로 들어선 것은 2001년 교황청립 외교관 학교를 졸업하면서부터다. 이후 20년간 이란과 알바니아·멕시코·리투아니아 주재 교황대사관과 교황청 국무원 외무부에서 일하는 등 교황청 외교 분야에서 두루 경험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무슬림 국가인 이란과 발칸반도의 알바니아를 비롯해 앙골라까지, 유럽과 중동·남미·아프리카에 이어 이번 아시아 지역까지 다양한 문화와 특색을 지닌 여러 대륙에서 외교관으로 사목해오고 있다.

가스파리 대주교가 각 지역 교회 외교 사절단의 수장인 교황대사직을 맡기 시작한 것은 2020년 아프리카 앙골라와 상투메 프린시페 주재 교황대사로 임명되면서부터다. 그는 부임 후 해당 국가와 교황청의 협력, 교회와 지역 간 교류 강화에 온 힘을 기울였다. 특히 2022년에는 상투메 프린시페 정부와 가톨릭교회 간 법인 관계를 정리하는 협약 체결에도 가교 역할을 했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시기엔 앙골라 정부와 교회가 경제·사회·의료 분야에 협력하며 파트너 관계를 형성하는 데에도 역할을 하는 등 대사로서 외교적 노력뿐만 아니라, 지역 교회 성장과 정부와의 관계 개선에도 힘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탈리아의 한 언론은 “가스파리 대주교가 이제 러시아와 중국 사이의 몽골과 더불어 그리스도교 박해가 가장 극심한 북한과 민주화된 남한 등 분열된 지역에서 민감하고도 중요한 외교 업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스파리 대주교의 임명 소식은 몽골에서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몽골 언론 BNN은 “한국과 몽골이 아시아에서 차지하는 종교적ㆍ전략적 중요성을 고려한다면 외교 경험이 풍부한 가스파리 대주교의 임명은 당연한 일”이라며 “아시아 교회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교황청의 의중을 읽을 수 있는 인사”라고 평했다. 이어 “앞선 사목지에서 가스파리 대주교가 보여준 헌신적인 모습과 교회와 국가 간 관계를 조율하는 통찰력은 한국과 몽골에서 그가 수행하게 될 새로운 임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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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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