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교구 태장1동성당 전경. 태장1동본당 제공
원주교구 태장1동본당(주임 최종복 신부)이 4월 7일 교구장 조규만 주교 주례로 새 성전 봉헌식을 거행한다.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치악로 1977에 위치한 새 성전은 2층 구조에 연면적 540㎡ 규모로, 옆에 자리한 교육관은 3층 구조에 845㎡ 규모로 지어졌다. 본당 수호성인은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다.
태장1동본당은 2004년 8월 20일 봉산동본당에서 분리돼 설립됐다. 이후 본당은 2022년까지 인근에 위치한 구곡본당이 임시로 사용하던 건물이나 천막.컨테이너.조립식 건물에서 미사를 봉헌하며 어렵게 신앙생활을 이어왔다. 이에 본당 신자들은 새 성전 건립을 목표로 합심해 전국 성당을 찾아 성지(聖枝)를 비롯해 산더덕.명이나물 등 먹거리를 판매하며 건축 기금 마련에 힘썼다. 하지만 넉넉지 못한 상황 속에 연이어 새 성전 건립 시도가 무산됐다. 2020년부터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본당 공동체 미사가 중단되고 모임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까지 겹쳐 모금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어려움을 겪던 태장1동본당에 한줄기 빛이 되어 준 것은 cpbc가톨릭평화방송이었다. cpbc 'TV 매일미사’에서 태장1동본당의 사연을 접한 전국.해외의 신자들이 ‘TV 매일미사’ ARS를 통해 성금 3200여만 원을 보내온 것이다. 본당 신자들 역시 배론성지에서 매 주 ‘종자장’(된장)을 판매해 성전 건립 기금에 보탰다. 본당은 2022년 3월 드디어 기공식을 열어 첫 삽을 떴고, 2년여 만에 공사를 마치고 새 성전을 봉헌하게 됐다.
태장1동본당 측은 “올해 본당 설정 20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에 하느님의 도우심과 본당 형제자매들의 헌신, 이웃 본당과 전국의 고마우신 교우들 덕분에 새 성전과 교육관을 가질 수 있게 됐다”면서 새 성전 건립에 힘써준 모든 이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