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애도 메시지
한국 교회가 22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일어난 총기 테러로 숨진 140여 명의 희생자를 위로하는 애도 메시지를 발표하고, 러시아 국민에게 깊은 위로를 전했다.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는 25일 애도문을 발표하고 “자신의 뜻을 관철하고자 다른 사람을 희생시키고 이용하는 것이 결국에는 자신에게도 불행을 가져온다는 진리를 간과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며 “우리 삶에서 마주하는 고통과 비탄은 결국 인간의 이기적인 탐욕과 분노가 자초하는 것임을 다시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립과 적개심은 파멸과 죽음을 불러올 뿐”이라며 “서로 대화를 통하여 화해와 협력을 이루고, 상생과 생명의 길을 찾아야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도 26일 애도 메시지를 내고 “폭력과 증오의 극단주의는 인간이 고를 수 있는 선택지 안에 들어갈 수 없다"며 “진정으로 인류가 발전하는 길은 극단주의가 아니라 다 함께 공동체를 이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폭력으로 인한 무고한 이들의 희생이 반복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면서 “모든 종교와 사상이 서로를 존중하며 공존할 수 있는 세상이 되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지혜 기자 bonappetit@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