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상에 빛으로 오신 예수님의 부활을 기뻐하는 날.
주님 부활 대축일을 맞아 서울대교구는 정순택 대주교 주례로 파스카 성야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정 대주교는, 부활의 새 생명과 희망이 어려움 중에 있는 모든 이에게 퍼져나가기를 기원했습니다.
첫 소식, 김영규 기자입니다.
[기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간 거룩한 밤.
구원의 신비를 경축하는 파스카 성야 미사는 빛의 예식으로 시작됐습니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부활초에 축복한 새 불을 붙입니다.
[현장음]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천상의 삶을 갈망하고 깨끗한 마음으로 영원한 빛의 축제에 참여하게 하소서”
어둠 속 행렬이 시작되고 부활초를 높이 들어 올리며 노래하면 신자들이 응답합니다.
[현장음] "그리스도 우리의 빛~ 하느님 감사합니다."
신자들의 초에 부활의 빛이 전달되자 성당이 환하게 불을 밝힙니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바로 '죽음을 이긴 빛', '어둠을 이긴 빛'입니다.
정순택 대주교는 강론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사건은 이 세상에서의 삶을 ‘영원한 생명’과 연결 지어 준 사건이기에 의미가 있다”고 일깨웠습니다.
그렇기에 부활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은 삶이 아무리 힘들더라도 희망을 놓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부활에 대한 믿음이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는 희망을 준다며 용기를 북돋웠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죽음’과도 같은 골짜기를 지나고 있다 하더라도, 예수님의 부활 사건은 ‘죽음과도 같은 현실’이 ‘끝’이 아니라, 하느님의 힘으로 새롭게 출발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줍니다.”
다가오는 총선과 관련해 정치 지도자들과 유권자들을 향한 당부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정치 지도자들도 정파적 이익을 뒤로하고 국민의 민생을 우선하여 잘 살피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정 대주교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부활의 새 생명과 희망이 어려움 중에 있는 모든 이에게 퍼져 나가기를 기도드린다”고 밝혔습니다.
CPBC 김영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