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대교구는 주님 수난 성금요일에 주님 수난 예식을 거행했습니다.
예식에 앞서 신자들은 교구 총대리 구요비 주교와 함께 십자가의 길도 봉헌했습니다.
이힘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우리에게는 율법이 있소. 이 율법에 따르면 그자는 죽어 마땅하오.”
성금요일 주님 수난 예식에서 성난 군중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게 못박으라”고 외칩니다.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 모습이 2천년의 시간을 거슬러 재현되는 순간.
죄를 저지를 때마다 예수님을 다시금 못 박히게 하는 것임을 깨닫게 해 줍니다.
로마 군사들이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님의 속옷까지 나눠 가지며 저마다 한몫씩 차지한다는 구절에선 고개를 떨굽니다.
죄를 저지르고도 반성은커녕 아무 일도 없다는 듯했던 자신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VCR] “‘목마르다.’ 거기에는 신 포도주가 가득 담긴 그릇이 놓여 있었다.”
예수님처럼 목 마르다고 외치는 이웃에게 과연 무엇을 해 주었는지 반성하게 됩니다.
신자들은 거룩한 십자가를 경배하면서 비탄의 노래를 부릅니다.
성체를 영한 신자들은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부활로 자비로이 우리를 지켜주시며 언제나 하느님을 섬기며 살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구요비 주교 / 서울대교구 총대리>
아낌없이 자기를 내어주는 자기양여의 사랑과 자기 자신을 온전히 내어주기 위해 자기 자신을 끊임없이 포기하는 일상의 ‘작은 죽음’을 통하여 우리 안에 깃들어 있는 주님의 생명을 살고 맛볼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구 주교는 앞서 신자들과 함께 ‘십자가의 길’을 봉헌했습니다.
인간 구원을 위해 당신 사랑을 드러낸 그리스도 고통의 신비를 오롯이 느끼기 위해섭니다.
[VCR] “어머니께 청하오니 내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CPBC 이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