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희송 주교(가운데)와 서울대교구 주교단이 4일 명동대성당에서 감사 미사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명동대성당)
[앵커] 서울대교구가 손희송 주교 감사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제3대 의정부교구장 임명으로 서울대교구를 떠나게 된 손희송 주교는 감사의 인사와 함께
서울대교구가 한 걸음 더 앞서가는 공동체가 되기를 희망했습니다.
이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대교구에서 보좌주교로서 9년 가까이 봉직한 손희송 주교의 감사 미사에는 평일 오후임에도 많은 사제와 신자가 성당을 가득 메웠습니다.
지난 3월 13일 제3대 의정부교구장에 임명된 손 주교에게 이날 미사는 서울대교구에서 봉헌하는 마지막 미사였습니다.
40년 가까이 서울대교구 성직자로 사목해온 손 주교에게 서울은 제2의 고향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군부대의 포사격 훈련 소리를 들으며 잠이 들던 연천 소년은 어느덧 교구장으로서 고향에서 사목 여정을 다시 시작하게 된 겁니다.
하느님과 그동안 도움을 준 이들에게 감사를 표한 손 주교는 서울대교구가 한 걸음 앞서가는 공동체가 되기를 희망했습니다.
<손희송 주교 / 의정부교구장>
“서울대교구가 교회의 주인이신 예수님께 깊이 뿌리를 두고 믿음과 사랑의 희망에 있어서 한 걸음 앞서가는 교구가 되기를 온 마음으로 기원합니다. 서울대교구가 교구장님을 중심으로 한마음 한뜻이 돼서 세상 안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 하는 교구 공동체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염수정 추기경과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의정부교구에서도 하느님의 은총으로 주님의 일꾼으로서 교구를 이끌기를 희망했습니다.
<염수정 추기경>
“서울대교구를 떠나시는 아쉬움도 크지만 새로 가시는 의정부교구에서 성실한 주님의 일꾼으로 서른 배, 예순 배를 넘어 하느님의 은총으로 더해지는 백배의 수확을 거두시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손희송 주교님께서는 교회를 사랑하시는 깊은 사랑과 강한 책임감과 깊은 학덕을 통해서 의정부교구를 위해서 또 우리 한국교회를 위해서 많은 사목적인 꽃을 피우시고 열매를 맺으시리라 생각합니다.”
미사를 마친 뒤 손 주교는 명동대성당을 떠나기에 앞서 사제와 수도자, 신자들에게 작별의 인사를 건넸습니다.
손 주교의 착좌미사는 5월 2일 오후 2시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거행됩니다.
CPBC 이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