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주일은 부활 제2주일이자 하느님의 자비 주일입니다.
전 세계 교회는 하느님의 자비를 기념하는 미사를 봉헌하는데요.
하느님의 자비 주일에 담긴 의미를 송창환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하느님의 자비는 외아드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 부활로 이어지는 파스카 신비에서 온전히 드러납니다.
하느님의 자비 주일이 부활 시기에 속해 있는 이유입니다.
신자들이 하느님 자비를 구하는 기도를 바칩니다.
[현장음] "예수님의 수난을 보시고 저희와 온 세상에 자비를 베푸소서"
전 세계 교회는 부활 제2주일, 곧 '하느님의 자비 주일'에 하느님의 크나큰 자비를 기념하는 미사를 봉헌합니다.
각 기도문도 하느님의 자비를 기리는 고유기도로 변경해 바칩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대희년인 2000년 마리아 파우스티나 코발스카 수녀를 시성하면서
특별히 하느님 자비를 기릴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에 따라 가톨릭교회는 이듬해인 2001년부터 해마다 '하느님의 자비 주일'을 지내오고 있습니다.
'하느님 자비의 사도'로 불리는 폴란드 출신 성녀 파우스티나 수녀는 예수 그리스도의 환시를 체험하고 경험담을 일기에 기록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성화 '하느님의 자비 상본'이 만들어졌습니다.
예수님이 파우스티나 성녀에게 주신 말씀은 온 세상에 자신의 한없는 자비를 선포하라는 사명이었습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오늘 다시 파우스티나 수녀의 진실하고 단순한 말을 반복합니다. 나는 상상할 수 없고 불가해한 신비인 하느님의 자비를 공경할 것입니다"
이번 주일 복음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성령을 내려 주시며 죄를 용서하라고 말씀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잘못을 용서하는 건 자비로운 사랑의 명확한 표현이고 그리스도인인 우리가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계명이라고 강조합니다.
우리는 모두 주님의 자비로 죄를 용서받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구원하신 하느님의 자비에 감사드리며 일상에서 용서와 화해의 삶을 살아가는 것.
하느님의 자비 주일이 지닌 의미이자 부활 시기를 지내는 모든 그리스도인의 사명입니다.
CPBC 송창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