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지역 조직위원장인 정순택 대주교가 WYD를 준비 중인 사제와 청년들에게 “서울 세계청년대회 준비 과정 자체가 시노드 교회를 향해 함께 걸어가고 있는 여정”이라며 “시노드 교회를 향한 여정인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위해 힘차게 걸어가자”고 말했다.
정 대주교는 4일 교구청에서 서울 WYD 기초연구팀을 만나 이 같이 강조하고 노고를 격려했다. 기초연구팀은 성공적인 서울 WYD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며, WYD를 향한 여정이 은총으로 넘쳐나길 희망했다. 서울 WYD 사목의 원칙과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1월 25일 발족한 기초연구팀에는 현재 사제·수도자·청년 등 40여 명이 함께하고 있다.
정 대주교는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준비하는 기간은 한국 교회가 청년들에게 다가가고, 청년들이 다시금 교회의 주인공으로 변화하는 소중한 기회이자, 하느님께서 주신 선물”이라며 “모든 청년을 교회로 불러들이고, 청년들이 교회의 주인공으로, 또 사회의 리더로 성장하는 시간을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이날 만남에서는 그동안 진행된 4차례 기초연구팀 모임에 대한 소감을 나누는 시간도 마련됐다. 청년 임나경(체칠리아)씨는 “청년들을 둘러싼 여러 문제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는데, 모임에서 같은 고민을 하는 분들과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며 “저희의 작은 말 한마디가 큰 울림이 돼 청년 사목에 큰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남편과 함께 참여하는 김민옥(안젤라)씨는 “청년들의 현실을 나누면서 어른들이 좀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됐다”면서 “서울 세계청년대회 준비에 우리가 함께할 때 무엇이든 해낼 수 있겠다는 희망을 더욱 갖게 됐다”고 말했다. 손상희(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도회) 수녀는 “모든 기도가 더해져 좋으신 하느님 뜻이 저희 안에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소망했고, 김상윤(살레시오회) 신부는 “모든 이를 초대하고, 그들의 말을 경청하고 경청한 것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외연을 확대할 방법을 찾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청년들이 가진 고민을 나누는 시간도 마련됐다. 청년 장소현(데보라)씨는 정 대주교에게 ‘하느님 사랑을 잘 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물었다. 정 대주교는 “교회는 계속해서 함께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으며, 무엇보다 우리가 먼저 하느님 사랑을 체험하고 하느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이 깊어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청년 최용준(베드로)씨가 ‘꾸준히 신앙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는 방법’을 묻자, 정 대주교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때론 어려움도 있겠지만,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버리시지 않고 늘 우리와 함께하시며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좋으신 하느님을 만나고, 하느님께로 들어가는 여정을 걸어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대주교는 “여러분과의 나눔이 제게도 많은 울림과 긍정적인 신호를 줬다”며 “WYD를 향해 함께 걷는 여정을 계속해 나가자”고 거듭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