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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으로 고통받는 청소년 위한 십자가의 길

서울 풍납동본당 주일학교 학생과 교사, 기도와 정성 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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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풍납동본당 주일학교 학생들이 전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사진을 보며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치고 있다. 풍납동본당 제공

서울대교구 풍납동본당(주임 권흥식 신부) 청소년 주일학교 학생들이 사순 시기 동안 ‘전쟁으로 고통받는 청소년들을 위한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치면서 전쟁 피해 청소년들을 위해 모금한 250만 원을 유니세프와 유엔난민기구에 기부했다.

본당 주일학교 학생들은 교사들과 함께 사순 시기 전쟁의 비참한 모습을 담은 사진으로 십자가의 길을 제작했다. 십자가의 길에는 전쟁으로 부서진 건물 잔해로 만든 성탄 구유, 전쟁 반대 시위를 하는 팔레스타인 어린이, 가자지구 알시파 병원에 대피하고 있는 미숙아 사진들이 걸렸다.

청소년 담당 박성준 본당 부주임 신부는 “주일학교 아이들이 미사와 교리를 통해 기쁜 시간을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쟁으로 모든 것을 잃고 불안과 두려움의 날들을 보내고 있을 또래 친구들의 고통을 나누는 것이 더 중요하고 그리스도인다운 일”이라며 “하루 빨리 전쟁이 끝나고 전쟁 피해자들이 다시 일상을 찾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청소년 주일학교 교감 최선아(미리암)씨는 “주일학교 청소년들이 이름과 얼굴을 모르는 지구 반대편 친구들이 보내는 따뜻한 마음의 선물이었기에 아이들에게도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많은 신자가 십자가의 길 앞에서 기도하는 모습을 보니 숙연해짐을 느꼈다”고 밝혔다. 본당은 초등부와 중고등부 주일학교를 통합 운영하고 있다.

이지혜 기자 bonappetit@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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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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