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무료 진료소인 요셉의원을 설립해 평생 가난한 환자들을 돌보며 한신한 참 신앙인.
선우경식 요셉 선생 16주기 추모 미사가 16일 봉헌됐습니다.
「의사 선우경식」 출판기념회도 함께 열렸는데, 이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요셉의원 설립자 선우경식 요셉 선생이 선종한 지 올해로 16년.
고인을 추모하는 16주기 미사가 서울 명동대성당 파밀리아채플에서 봉헌됐습니다.
미사 주례는 서울대교구 총대리 구요비 주교가 맡았습니다.
선우경식 원장과 오랜 세월 맺어온 인연 때문입니다.
<구요비 주교 / 서울대교구 총대리>
“(선우 원장은 저에게) 사제로서 잘 살아가도록 격려해 주셨던 아름다운 기억을 갖고 있습니다.”
구 주교는 “선우 원장은 젊은 시절부터 돈이 없어 진료를 받지 못하고 돌아가는 환자들을 돕겠다고 결심하고, 평생 이를 실천한 분”이라고 고인을 기렸습니다.
또한 요셉의원을 찾아오지 못하는 중환자들을 찾아 다리 밑과 역 주변, 쪽방촌을 부지런히 돌아다녔다고 회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찬 바닥에 무릎을 꿇고 진료하면서, 환자에게 존칭어로 대했던 선우 원장의 모습을 기억한다고 말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도적 권고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를 언급한 구 주교는 “교황께서는 가까운 이웃에 있는 성인들, 동시대인 안에서 성인을 발견하도록 촉구하신다”고 말했습니다.
선우 원장이 우리 시대 성인이 되기를 희망한다는 말을 전할 무렵엔 한참 동안 목이 메기도 했습니다.
[VCR] "..........."
추모 미사 후에는 선우 원장의 전기 출판 기념회가 열렸습니다.
‘쪽방촌의 성자, 요셉의원 설립자’라는 부제목이 달린 「의사 선우경식」은 김대건, 이태석 신부 등의 전기를 쓴 이충렬 작가가 집필했습니다.
추모 미사와 출판기념회에는 고영초 요셉의원 원장을 비롯해 전임 원장 이문주 신부, 선우경식 원장의 여동생 등 가족과 의료진, 봉사자 등이 참여했습니다.
한편 요셉나눔재단은 다음달 21일 가톨릭대 의과대학과 공동으로 선우경식 원장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을 열 예정입니다.
CPBC 이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