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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서울대교구 이경상 주교 수품을 축하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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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의 새로운 보좌 주교 탄생을 축하한다. 이경상 주교 임명자가 11일 서울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주교품을 받고, 서울대교구 보좌 주교로서 직무를 시작했다. 서울대교구는 교구장 대주교 1명과 보좌 주교 3명으로 현직 주교단을 구성, 복음화 여정에 더욱 힘을 얻게 됐다.

이경상 주교는 교구장을 보좌하며 부여받은 교구의 중책과 더불어 교회 전체를 위하는 더 많은 ‘하느님의 일’을 하게 됐다. 이 주교는 주님 말씀을 하느님 백성에게 가르치는 복음의 교사로서 교회를 수호하고, 교회가 사회·이웃종교·비신자·소외된 이웃·모든 세대 사람들과 일치를 이루며 살아가도록 더욱 힘써야 하는 직무를 맡게 됐다.

하느님은 거룩한 부르심, 성소를 통해 목자를 뽑으신다. 하느님은 사제 가운데서 다시 사람을 뽑아 또 다른 사명을 불어넣으신다. 주교직에 부르시는 이른바 ‘주교 성소’라 할 수 있겠다. 주교는 울타리 안의 양 떼는 물론이고, 교구와 지역 교회, 나아가 보편 교회를 위하고 바라보며 맡겨진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주교는 교회 안팎으로 확장된 사목을 펼쳐야 하기에, 더 큰 책임과 권한을 부여받는다.

이 주교는 서품식에서 “사람들이 겪는 일상에, 특히 노고와 고통과 애환에 감수성과 연민을 갖고 살아가겠다”고 했다. 양 떼는 주교의 지혜와 슬기를 통해 하느님의 신비를 체험하고, 영원한 행복을 향해 나아간다.

어느 때보다 소외된 이 없이 함께 걷도록 요청받는 ‘시노달리타스 시대’다. 고통과 애환에 함께하는 새 주교의 연민으로 교회가 더욱 따뜻해지길 기대한다. 이를 위해 이 주교가 직무 중에 만날 이들과 시노달리타스를 구현하도록 모두의 기도와 사랑 또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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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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