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CNS] 프란치스코 교황이 4월 11일 로마 성 요한 비안네 본당을 방문해 본당에 설치된 교리 학교를 ‘기도 학교’(School of Prayer)로 운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교황은 예고 없이 로마 동쪽 끝자락에 위치한 성 요한 비안네 본당을 찾아 교리 학교 어린이들 200여 명과 만나 대화를 나누는 자리에서 ‘기도 학교’의 의미를 설명하고 어린이들로부터 질문을 받았다. 어린이들에게 초콜릿과 부활 달걀, 묵주를 나눠 주기도 했다.
교황은 2025년 희년을 앞두고 지난 1월 21일 하느님의 말씀 주일 삼종기도 중에 올해를 ‘기도의 해’(Year of Prayer)로 선포했다. ‘기도의 해’ 주관 부서인 교황청 복음화부 세계복음화부서 장관 직무대행 리노 피지켈라 대주교는 1월 23일 기자회견에서 “교황이 ‘기도 학교’를 세울 것”이라며 “기도 학교는 함께 기도할 수 있는 특별한 신자들을 만나 감사기도, 전구기도, 관상기도, 위로기도 등 다양한 종류의 기도를 보다 잘 이해하도록 돕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도 학교’는 2015~2016년 ‘자비의 특별 희년’에 교황이 제안했던 ‘자비의 금요일’(Fridays of Mercy)과 유사한 프로젝트다. 교황은 자비의 특별 희년 ‘자비의 금요일’에 도시 변두리에 사는 주민들, 신생아실에 있는 아기들, 시각장애인 센터에서 생활하는 시각장애인 등을 방문했다.
교황은 성 요한 비안네 본당 어린이들에게 “가톨릭신자들이 내년 희년 준비를 위해 올해를 ‘기도의 해’로 지키자고 요청했다”며 “어린이들이 기도할 때 특히 감사할 일들에 초점을 맞추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