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일은 장애인의 복지 증진을 위해 제정된 '장애인의 날'입니다.
성프란치스코수녀회는 여성 발달장애인들의 자립과 복지를 위해 특별한 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은지 기자가 해나무일터의 프란치스꼬빵집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작업자들이 조개 모양 빵 틀에 노란 반죽을 촘촘히 채워 넣습니다.
다른 한편에선 밀가루와 버터, 달걀, 설탕으로 반죽을 만듭니다.
<김혜은 아녜스 / 프란치스꼬빵집 근로자>
"옆면에 있는 붙어있는 버터를, 버터를 긁어내고 있습니다."
오븐 속 반죽이 봉곳 솟아 오르고, 얼마 지나지 않아 윤기 가득한 레몬 마들렌이 완성됐습니다.
성프란치스코수녀회가 운영하는 프란치스꼬빵집에선 마들렌과 머핀 등 매일 다양한 빵과 과자가 구워집니다.
작업자들은 모두 여성 발달장애인들로, 이곳에서 직업재활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빵과 과자를 굽고 포장하는 일까지 모두 발달장애인들의 손끝에서 완성됩니다.
<문슬아 / 프란치스꼬빵집 근로자>
"아몬드 머핀이 주문이 많이 들어와서 포장이 바빠요."
해나무일터는 발달장애인들의 직업재활을 목표로 두기 때문에, 기계로 빠르게 할 수 있는 일도 직접 참여하게 합니다.
글자를 아는지, 개수를 셀 수 있는지 파악하고 개별 장애인들의 능력에 맞게 업무가 배정됩니다.
<김나영 / 해나무일터 직업훈련교사>
"각자 할 수 있는 영역을 직무배치를 해서 하나하나 훈련해서, 공정의 한 부분이라도 꼭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요."
발달장애인들은 매일 정해진 작업을 반복하면서 제과제빵 기술을 터득합니다.
수익금은 월급이 되기에 작업자들은 노동의 보람을 느끼며 새로운 희망을 꿈꿉니다.
앞으로도 해나무일터는 발달장애인들이 사랑 안에서 성장하도록 함께할 예정입니다.
<조은정 / 해나무일터 시설장>
"저희의 미션 자체가 성공이 아니라 사랑입니다. 저희가 운영하는 목적 자체가 장애인분들의 삶을 위해서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 안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걸 가장 큰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성으로 만든 프란치스꼬빵집의 제품들은 홈페이지와 전화로 주문할 수 있습니다.
cpbc 전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