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품을 쓰지 않고, 생활 쓰레기를 치우며 생태환경 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본당 공동체가 있습니다.
안동교구 갈전마티아본당 신자들을 이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현장음] “평화의 창조주이신 하느님, 공동의 집인 지구를…”
[기자] 기도를 마친 신자들이 성당 주변 쓰레기를 줍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안동교구 갈전마티아본당 신자들은 1년 3개월째, 매월 한 차례 교중 미사를 마치면 환경정화 활동에 나섭니다.
성당 뒤 근린공원부터 인근 경북경찰청 등지에서 담배꽁초와 같은 생활 쓰레기를 줍는 ‘줍깅’을 펼치는 겁니다.
줍깅에 처음 나섰다는 신자 표정엔 보람과 기쁨이 묻어납니다.
<김명숙 소피아 / 안동교구 갈전마티아본당>
“계속된 이 활동(줍깅)에 의해서 이렇게 깨끗한 길을 걷는 것 같고요. 그러다보니까 봄에 피어난 꽃들이 이름은 잘 모르겠는데 너무 예쁘게 피어있는 거예요. 그래서 오늘 하느님 보시기에 참 좋은…”
본당 공동체는 매월 첫째 주 교중 미사를 프란치스코 교황의 회칙에서 딴 ‘찬미받으소서’ 미사로 봉헌합니다.
모든 신자가 매달 생태환경 보전에 적극 동참할 것을 다짐하는 시간입니다.
미사 뒤엔 생태환경 문제를 풀고 쿠폰을 받는 시간도 갖습니다.
걷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전기와 에너지 사용을 줄이며, 일회용품을 쓰지 않는 건 기본입니다.
생활 속 작은 실천을 통해 신자들은 쿠폰을 받는데 이를 모아오면 본당에선 친환경 세제 등을 지급합니다.
생태환경 보전을 위한 본당 공동체의 활동은 2020년 한국 천주교 주교단이 발표한 특별 사목교서 「울부짖는 우리 어머니 지구 앞에서」 실천을 위한 겁니다.
특별히 안동교구는 2021년, 교구장 권혁주 주교가 ‘생명을 소중히 여기며’라는 제목의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 특별사목교서’를 발표하고 7년 간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통합 생태적 교회를 지향해왔습니다.
그 중에서 갈전마티아본당 신자들의 활동은 단연 돋보였습니다.
지난해엔 경상북도 탄소중립 생활실천 선도사업 우수공동체로 선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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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환 베드로 / 갈전마티아본당 교육부장>
“(탄소중립 선도사업은) 전국 성당 중에서 신부님 말씀으로는 두 개의 성당에서 진행됐다고 합니다. 경상북도에서는 우리 본당이 처음이다 보니까 상당히 보람을 갖고 있고, 일회성이 아니라 앞으로 계속 우리가 노력해야 될 분야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신자들은 생태환경을 살리는 노력에 한국교회 신자들이 더욱 많이 나서주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최연주 헬레나 / 안동교구 갈전마티아본당>
”(쿠폰을) 21장 모아서 (친환경 세제) 700ml 받았습니다. 사소한 부분 종이컵 덜 쓰기, 텀블러 쓰기, 사소하지만 그런 것을 줄이면 지구 환경을 살리는 데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웃음까지 살짝 넣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