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61차 성소 주일을 맞아 서울 혜화동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에서 흥겨운 잔치가 열렸습니다.
기대와 설렘으로 맞이한 행사는 성소의 꿈을 키우는 소중한 기회의 장이었습니다.
성소 주일 행사 현장을 김영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코로나19 이후 두 번째로 열린 성소 주일 행사.
신학교 정문을 오르는 이들의 표정에 기대감과 설렘이 가득합니다.
아빠 목말을 탄 아이는 마냥 신이 납니다.
성소 주일 미사는 먼저 감사 인사로 시작됐습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하느님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미사를 주례한 서울대교구 총대리 구요비 주교는 “교회는 주님의 포도밭에서 일할 일꾼들을 더욱더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구요비 주교 / 서울대교구 총대리>
“주님께서는 당신이 이룩하신 구원 사업을 이 세상과 역사 안에서 이어갈 일꾼, 동력자들을 필요로 하십니다. 이것이 바로 교회의 신비요, 교회의 사명입니다.”
이날 미사에서 초등학교 시절부터 현재까지 써온 일기장을 공개한 구 주교.
행사에 참여한 이들에게 주님의 말씀을 차곡차곡 일기장에 담아 볼 것을 권유했습니다.
<구요비 주교 / 서울대교구 총대리>
“주님께서 이렇게 해서 우리에게 하시는 말씀 속삭임, 속삭임, 속삭임, 그런 음성을 쓰고 기록하고 그러다 보면 해결하게 돼요. 여러분들 한번 이렇게 해볼 수 있겠죠. 여러분들…. (네)”
미사가 끝난 뒤 교정 곳곳에선 한바탕 잔치가 벌어졌습니다.
음식 부스에는 길게 줄을 서 솜사탕과 팝콘 등을 기다리는 아이들의 얼굴에 행복감이 가득합니다.
덩달아 신학생들의 손길은 더욱 바빠집니다.
‘학사님과 놀아볼래’ 등 프로그램 부스에서도 환호와 탄식이 오갑니다.
맛있게 먹고 신나게 즐기다 구요비 주교를 만난 아이들.
교정에 환호성이 울려 퍼집니다.
이날 행사에서도 변함없는 인기를 누린 ‘수단 한 번 입어보자’
긴 기다림 끝에 수단을 차려입는 아이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합니다.
“기분이 좋아요. 뭔가 멋져진 것 같아요.”
“신부님! 파이팅~”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은 참여한 이들에게 성소의 꿈을 키우는 소중한 기회의 장이 되었습니다.
CPBC 김영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