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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가톨릭교회 내 여성 역할 확대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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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CNS] 프란치스코 교황이 9인 추기경위원회(C9) 회의를 열고 가톨릭교회 내 여성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교황은 성녀 마르타의 집에서 4월 15~16일 9인 추기경위원회 회의를 주례했다. 이 회의에서 교황은 교회 내 여성의 역할과 관련해 여성 전문가들을 초청해 의견을 들었다. 여성 전문가 중에는 교회 문화가 어떻게 여성의 역할과 지위에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 발언한 여성 교수도 포함돼 있다. 교황과 9인 추기경위원회가 회의 자리에 초청한 여성들 중에는 영국성공회 여성 주교도 자리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에도 교황과 9인 추기경위원회 회의에 참석했으며 당시 참석했던 소감에 대해 발표했다.

 

 

4월 15일에는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님의 선교 수녀회’(The Missionary Sisters of the Immaculate) 소속 레지나 다 코스타 페드로 수녀가 “몇몇 브라질 여성들의 구체적인 이야기와 사고방식‘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또한 교황청립 로마 그레고리오대학교 신학과 스텔라 모라 교수는 ’다양한 세계에서 여성의 역할에 대한 인식에 있어서 문화가 기여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나눔을 했다.

 

 

지난해 12월 한 명의 성공회 여성 사제와 두 명의 여성이 교황과 9인 추기경위원회 회의에서 발표한 내용은 이탈리아어 보고서로 출판됐으며, 교황은 이 보고서에 ‘교회의 남성성을 없애는가?’(Demasculinize the Church?)라는 제목으로 서문을 실었다.

 

 

교황은 시노달리타스를 주제로 한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및 지난해 10월 본회의 제1회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쓴 ‘교회의 남성성을 없애는가?’에서 “우리는 교회 내 여성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우치고 있으며, 교회는 여성들로부터 들을 이야기가 아직도 많다”고 말했다. 교황은 같은 서문에서 “교회는 남성과 여성의 공동체이기 때문에 교회의 남성성을 약화시키기 위해 서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필요성이 있다”면서 “남성과 여성은 같은 신앙을 공유하고 있고, 세례받은 신자로서 같은 존엄성을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교황은 지난 2월 회의에서는 영국 성공회 사무총장 직무대리 조 베일리 웰스 주교, 살레시오 수녀회 린다 포처 수녀 등으로부터 교회 내 여성의 역할 신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베일리 웰스 주교는 지난 2월 회의에 참석한 뒤 “영국 성공회와 전 세계 성공회에서 여성을 사제로 서품하기까지 거쳐 갔던 과정을 설명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교황과 9인 추기경위원회 둘째 날 회의는 교황청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 사무총장 마리오 그레크 추기경과 국제신학위원회 사무총장 피에로 코다 몬시뇰이 시노달리타스에 관한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현재 진행 상황을 보고했다. 이어 9명의 추기경들은 자신들 출신 국가의 사회적, 정치적, 교회적 상황을 다룬 보고서를 제출했다. 또한 회의 중에는 세계 도처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과 갈등들, 특히 중동지역과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하는 전투행위가 중단되고, 대화와 평화로 나아가는 길을 열기 위한 노력이 늘어나기를 바라며 기도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교황과 9인 추기경위원회 다음 회의는 6월에 다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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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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