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새만금 갯벌, 5월 9일 인천시청소년자립지원관 방문
한국 주교단이 2024년 주교 현장 체험에 나선다. 주교단은 30일 전북 부안 새만금 갯벌(해창·수라갯벌) 탐방에 이어 5월 9일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인천시청소년자립지원관·자활작업장’을 방문한다. 각각 생태환경위원회(위원장 박현동 아빠스)와 청소년사목위원회(위원장 김종강 주교)가 마련하는 일정이다.
새만금 갯벌은 2007년 12월 「새만금사업 촉진을 위한 특별법」 제정 이후 방조제 건설로 생태계가 회복되기 어려울 정도로 파괴됐다. 이런 가운데 마지막으로 남은 수라갯벌은 전 세계에 약 2400마리만 사는 것으로 알려진 저어새(천연기념물) 등 다수 멸종위기종이 찾는 장소다. 지난해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장 부지로 쓰였던 해창갯벌은 해수 유통을 통한 갯벌 복원의 염원을 담은 장승이 세워져 ‘장승갯벌’로도 알려졌다.
인천시청소년자립지원관은 (재)가톨릭아동청소년재단이 인천광역시의 위탁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쉼터와 청소년 회복지원시설의 지원을 받았음에도 가정·학교·사회로 복귀해 생활하기 어려운 청소년들이 자립할 수 있는 능력과 여건을 갖추도록 지원하는 시설이다. 청소년사목위원회는 가정 밖·시설 퇴소·자립 취약 청소년 등 ‘위기 청소년’이 청년으로 자립하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과 과제들을 살펴보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삶의 현장을 체험하도록 지원관 방문을 기획했다.
주교 현장 체험은 주교들이 사목 현장을 찾아 신자와 교회 관계자를 만나 현장 목소리를 듣는 프로그램이다. 앞서 주교회의는 교회 안팎 중요 사안과 관련된 현장에서 사람들과 대화하고, 현실에 부응하는 사목 방향을 모색하고자 2013년 6월 주교 연수에서 주교 현장 체험을 결의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