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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정평위원장 김선태 주교 5월 1일 노동절 담화

차별과 불의에 처한 노동자와 연대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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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김선태 주교는 5월 1일 노동절을 맞아 담화를 발표하고 “차별과 불의의 상황에서 우리는 노동자들을 보호하는 것을 사명으로 삼고, 그들과 끊임없이 연대하자”고 호소했다.

김 주교는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마르 2,27)란 주제 담화에서 “노동자들을 차별하는 불의한 법 제정과 집행을 개선하기 위해 노동자와 함께 노력하자”며 이같이 말했다.

김 주교는 “오늘날 우리 사회에는 노동자에 대한 차별뿐 아니라 노동자 사이의 차별, 그 차별의 근거가 되는 법과 제도가 있다”고 지적했다. 5인 미만 사업장 등 사업장 규모에 따른 차별,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국적에 따른 차별, 사회적 약자들에게 영향을 주는 최저 임금법 적용과 같은 법과 제도에서 노동자들이 보편적 권리를 인정받지 못하고 차별받는다는 것이다.

김 주교는 “법의 제정과 적용이 이윤의 극대화라는 자본주의 욕망에 지배를 받을 때, 법은 더 이상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안전망이 아닌 차별과 억압, 심지어 죽음에 이르게 하는 불의의 칼이 될 수 있다”며 “우리는 이미 이를 경험해왔고, 또 경험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 주교는 이어 “노동절을 맞아 정당한 권리 요구와 증진을 위해 힘쓰는 모든 노동자와 연대하며 그들을 위해 기도하자”며 “모든 인간의 동등한 존엄성과 약자의 권리 보호, 공동선 실현을 위해 헌신하며 법을 제정하거나 집행하는 모든 이를 위해서도 기도하자”고 요청했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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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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