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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신자 26.1%, 19세 이하 신자 6.7%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23’, 전체 신자 597만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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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직전인 2019년 주일 미사 참여율은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의 장기적 여파로 한국 천주교회의 신앙생활 회복세가 여전히 더딘 것으로 드러났다.

2023년 한국 교회 영세자 수와 주일 미사 참여율은 천천히 증가하고 있지만, 총인구 대비 신자 비율은 2021년부터 3년 동안 11.3를 유지하고 있다. 또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직전 해인 2019년을 기준으로 주일 미사 참여자 수는 74.5, 영세자 수는 63.3 수준의 회복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교회의(의장 이용훈 주교)가 4월 24일 발표한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23’에 따르면, 2023년 12월 31일 현재 한국 천주교회 신자 수는 597만 675명으로 2022년보다 0.3p(4만 5332명)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자 증가율은 매년 떨어지는 추세이며,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신자 증가율은 0.1로 급격히 떨어진 바 있다. 코로나19가 신자 증가율 감소를 가속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 교회의 주일 미사 참여율은 13.5로 2022년보다 1.7p 증가했다.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되기 직전인 2019년(18.3)과 비교하면 회복세는 빠르지 않다. 2020년 주일 미사 참여자 수는 2019년을 기준으로 53.5 수준, 2021년은 48.3, 2022년은 64.7, 2023년은 74.5까지 회복했다.

또 2023년 영세자 수는 5만 1307명으로 전년 대비 24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영세자 대비 63.3 수준이다.

성직자와 신학생, 수도자 수 급감 현상도 뚜렷하다. 2023년 교구 사제 수는 4715명으로, 2022년보다 0.6p 증가했다. 2017년까지 증가율은 2대를 유지했으나 2018년부터 1대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2023년 사제품을 받은 교구 소속 새 사제 수는 총 75명으로 2022년보다 21명 감소했으며, 안동·전주교구에는 새 사제가 없었다. 한국 교회 수도회는 총 175개로, 1만 1473명이 수도생활을 하고 있다. 남자 수도자는 지난해보다 34명 감소했으며, 여자 수도자는 69명 줄었다.

이와 함께 한국 사회가 경험하고 있는 저출생 고령화 현상이 한국 교회에도 깊이 스며들고 있음이 지표로 드러났다. 2023년 현재 19세 이하 신자 비율은 전체 신자 중 6.7에 불과하고, 65세 이상 신자 비율은 26.1로 나타났다. 수도권 과밀화 현상도 한국 교회에 그대로 전이되고 있다. 수도권(서울·수원·인천·의정부) 교구의 신자 수는 한국 교회 전체 신자의 55.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는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23’ 분석 보고서에서 “전반적으로 교회의 성사활동은 회복 국면에 있음이 분명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이 준 충격과 그에 익숙해진 신자들에게는 다시 교회에 나오는 것이 여전히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시간이 지난다고 저절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며, 교회의 더욱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된다”고 진단했다.


이지혜 기자 bonappetit@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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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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