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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가톨릭·불교, 지진 피해 구호 위한 공동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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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AN] 대만 가톨릭신자들과 불교 신자들이 화롄지역 강진 희생자와 피해자를 돕기 위해 5월 5일 공동으로 음악회를 열었다. 종교와 사상은 다르지만 인류애를 실천하는 데는 하나가 된 뜻깊은 자리였다.


지난 4월 3일 대만 동부 해안 화롄 지역에 발생한 진도 7.4의 강진으로 9명이 사망하고 1000여 명이 부상당했으며 수많은 건물들이 붕괴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4월 3일 지진 구호를 위한 종교인들의 기도 콘서트: 태평양 해안으로부터의 음악적 축복’이라는 주제로 대만 수도 타이베이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화롄교구와 인도주의 불교도 연합회 공동주관으로 마련됐다. 콘서트는 본래 화롄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계속 이어지는 여진과 교통상의 어려움으로 타이베이로 행사 장소가 변경됐다.


화롄교구에서는 교구장 황차오밍 주교를 비롯해 교구 사제와 수도자, 평신도들이 이번 콘서트에 참여해 성가를 부르고 기도를 바치며 화롄 지역사회와의 연대를 도모했다. 불교도들도 찬불가와 대만 토속 음악을 연주했고, 춤 공연도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콘서트는 현장과 온라인에서 1만여 명이 관람했다. 해외에서도 이날 콘서트에 관심을 보였다.


황차오밍 주교는 콘서트에서 “화롄교구 신자들 중에는 지역사회 토착민들이 많이 포함돼 있다”며 “이들은 이번 콘서트에서 자신들을 기억하고 걱정하는 이웃들이 있다는 사실에 위안을 받았다”고 말했다. 인도주의 불교도 연합회 츠중 사무총장은 “지진 피해 회복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한 만큼 화롄 지역을 돕는 활동은 중요하다”며 “이번 콘서트를 통해 화롄 거주자들이 지금의 어려운 시간에도 역경을 이겨내고 영적인 힘을 얻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콘서트를 공동주관한 불교 신자들은 구호금을 모아 화롄 행정 당국과 화롄교구에 전달하고 신속한 피해 복구를 기원하며 “지진 피해자들이 다시 일상을 회복하는 데 이번 콘서트가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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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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