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제1차 세계 어린이의 날’(25~26일) 담화를 발표하고 “모든 어린이는 인류의 희망이며 우리 모두가 하나의 가족임을 상기하자”고 당부했다.
교황은 첫 세계 어린이의 날을 맞아 어린이들에게 전하는 서한 형식의 담화에서 “여러분은 우리 인류 가족과 교회에 기쁨의 원천”이라며 “그 기쁨의 근원 안에서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은 과거부터 미래로까지 뻗어 나가고 온 지구를 덮고 있는 거대한 사슬의 연결고리와 같다”고 밝혔다.
교황은 “어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은 물론 병에 걸리거나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 전쟁·폭력·기아·목마름에 고통받는 어린이, 거리에서 살아가는 어린이들을 기억하고 유년기를 잃은 어린이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하며 “이 어린이들은 악의 공포를 참으로 목격한 그들의 마음속에 품은 선에 대한 오랜 열망으로 우리에게 현실을 일깨워 주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교황은 “우리 자신과 우리 세상이 성장하고 번영하려면 우리가 서로 하나가 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며 “우리는 예수님과 하나 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어 “‘보라, 내가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든다’(묵시 21,5)고 하신 예수님 말씀을 이번 세계 어린이의 날 주제로 선택했다”면서 “이는 우리가 어린이처럼 영리하게 되어 성령께서 우리 안에 그리고 우리 주위에 불러일으키시는 새로움들을 깨닫도록 우리를 초대하는 말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예수님과 함께 우리는 새로워진 인류 가족을 꿈꾸고 우리 공동의 집을 돌보는 더욱 형제애 넘치는 사회를 위하여 일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교황은 “혼자서는 결코 행복할 수 없고 특히 행복해지려면 기도가 필요하다”면서 “기도는 우리를 하느님께 연결해주고, 마음을 빛과 온기로 가득 채운다”고 조언했다.
교황은 “세계 어린이의 날을 잘 준비하기 위해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주신 ‘주님의 기도’를 다 함께 바치면 좋겠다”면서 “그저 공식처럼 기도문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주신 기도 한마디 한마디를 생각해보자. 예수님은 우리가 당신과 함께 세계 어린이의 날의 주인공이 되기를 바라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