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이를 키우는 기쁨과 슬픔을 육아일기에 기록하고, 뉴스레터로 전하는 아빠들이 있습니다.
'썬데이 파더스 클럽'의 강혁진 씨를 전은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강혁진 씨가 어린이집을 하원한 3살 아들 이서 군의 간식을 챙깁니다.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쉴 틈 없이 지나가지만, 강 씨는 이 시간이 가장 행복합니다.
<강혁진 토마스 아퀴나스 / 워크베터컴퍼니 대표>
"졸졸졸 따라다녀야 되니까 쉽지는 않은데, 그래도 아이가 이렇게 한 번씩 생각도 못했었던 대답 같은 거 하거나 하면 너무 예뻐서 그래서 좋은 것 같아요."
강혁진 씨는 육아 일기를 쓰는 아빠들의 모임 '썬데이 파더스 클럽'의 구성원입니다.
2022년부터 매 주일 밤마다 아빠들의 웃음과 눈물이 담긴 육아일기는 뉴스레터를 전했습니다.
<강혁진 토마스 아퀴나스 / 워크베터컴퍼니 대표>
"아이와의 기억이, 추억이 좀 더 선명해지는 것 같아서. 아이와의 추억을 글로 남기는 건 정말 좋은 것 같다…"
강 씨는 올해부터 저출산·고령사회운영위원회 자문위원으로 저출산 해결법 모색에 고민을 보태고 있습니다.
강 씨는 아빠들의 육아 참여가 활발해지면, 출산율 증가에 긍정적 영향이 있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강혁진 토마스 아퀴나스 / 워크베터컴퍼니 대표>
"남편의 가사노동 시간이 늘어나면 출산율이 늘어나는 그런 관계가 보인다라는 얘기를 해주셨었거든요. 그런데 아마 많은 여성분들이 남편이 이렇게 도와주지 않으면 "난 둘째는 못 낳겠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부모와 아이가 보낼 수 있는 시간은 늘고, 아이를 키울 때 드는 경제적 부담은 줄어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강혁진 토마스 아퀴나스 / 워크베터컴퍼니 대표>
"사실 한국 사회가 뭔가 경제적인 부분에 있어서 개인이 한 번 딱 발을 멈추면 그대로 멈춰지는 구조잖아요. 누군가가 지원을 주는 것도 없고 계속 각자도생하듯이 살아야 되는데. 저는 부모가 아이를 직접 케어할 수 있는 환경이 시간적으로든 경제적으로든 되지 않으면 그건 되게 어렵겠다는 생각은 하거든요."
둘째 아이 출산을 앞두고 있는 강 씨는 아이를 키우는 일은 인간에게 가장 큰 유희라고 강조했습니다.
<강혁진 토마스 아퀴나스 / 워크베터컴퍼니 대표>
"아이를 키우는 건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큰 유희 활동 중에 하나라는 얘기를 했었거든요. 그러니까 아이 키우는 거 너무 힘들잖아요. 근데 힘든 게 싫은 건 아니거든요. 저는 육아는 되게 진짜 이거는 안 해본 사람은 모르는 정말 즐거운 행위다라는 생각도 하기는 해요."
CPBC 전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