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심각해지는 지구온난화와 환경파괴에 맞서 춘천교구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생태회칙 '찬미받으소서'의 이름을 딴 '찬미받으소서 학교 행사'를 한 달간 진행했습니다.
춘천교구 가정생명환경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제2회 ‘2024년 찬미받으소서 학교’를 4월 26일 비대면 줌 강의를 시작으로 5월 3일, 10일, 17일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총 4회에 걸쳐 진행하고, 5월 26일 춘천 가톨릭회관에서 대면 마무리 모임을 가졌습니다.
강의는 4월 26일 ‘기후 위기-가난한 이들의 하느님’을 주제로 춘천교구 김영태(원통 주임, 교구 가정생명환경위원회) 신부 강의를 시작으로 ‘피조물 공동체와 지구법’(5월 3일, 박태현 강원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함께 살아가는 우리들’(10일, 심재국 중앙대 생명과학과 명예교수), ‘하느님을 찬미하여라’(17일, 안효철 신부, 성산 주임, 교구 가정생명환경위원회) 순으로 마련됐습니다.
네 차례의 비대면 강좌와 전체 대면 모임으로 진행된 찬미받으소서 학교 강좌와 대면 모임에 회당 평균 100명 정도 참여했습니다.
5월 26일 열린 대면 모임은 2024년도 사목교서 후속 권고 ‘복음적 가난’ 소개를 시작으로, 찬미받으소서 행동 플랫폼 그룹 나눔 및 작업, 찬미받으소서 찬양 토크 콘서트로 마련됐습니다.
토크 콘서트에 이은 파견미사는 춘천교구장 김주영 주교의 주례로 봉헌되며 찬미받으소서 학교는 마무리됐습니다.
김주영 주교는 강론을 통해 "우리 춘천교구의 찬미받으소서 학교의 첫 목적은 하느님을 만나 작은 먼지 알갱이에서도 드러내시는 창조주 하느님, 우리와 함께 살아 숨쉬는 하느님을 만나 우리 삶의 신앙과 믿는 방식의 근본적 변화를 이루기 위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주교는 이어 "진정 우리 앞에 있는 것을 하느님의 시선으로 바라볼 때, 우리를 둘러싼 것들 안에서 하느님을 찾고 찬미할 수 있을 때, 그렇게 하느님께서 나의 창조주요, 모든 생명의 주인이시며, 그분에게서 창조된 모든 피조물이 나의 형제요 어머니라는 의식이 우리 안에 들어온다면 우리의 신앙과 믿는 방식에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근본적인 삶의 변화 없이 증상만을 다루어서는 안 된다는 김 주교는 "그렇기 때문에 기후 위기 진단, 환경법, 생태학, 교회 가르침 등 다방면에서 찬미받으소서의 여정을 다루고 7가지 실천 플랫폼을 통해 구체적인 행동을 해야 한다"고 실천방법을 제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