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9월 29일, 제110차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을 앞두고 미리 공개한 메시지에서 “이민자와의 만남은 그리스도와의 만남”이라며 이들에 대한 환대와 친밀감을 보여 달라고 신자들에게 요청했습니다.
교황은 “하느님은 당신 백성과 함께 걷는다”는 제목의 메시지에서 “이민은 시대의 표징이자 교회 역사 전반에 걸친 순례의 상징”이라며 이같이 권고했습니다.
교황은 “모세 시대의 이스라엘 백성처럼 이주민은 억압과 학대, 불안과 차별 그리고 발전 기회 부족을 피해 탈출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사막의 유대인들과 마찬가지로 이주민들은 길에서 목마름과 배고픔으로 시련을 겪고 수고와 질병에 지쳐 있으며 절망의 유혹을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교황은 “하느님을 여정의 동반자, 인도자, 구원의 닻으로 경험하고 있는 이민자들에게 우리의 마음과 문을 열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또 “예수님은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형제자매 안에 현존하신다”며 “길에서의 만남은 주님을 만나고 구원받을 기회”라고 역설했습니다.
교황은 끝으로 “지구에 살고 있지만, 우리의 참 시민권은 하늘에 있다”며 “우리가 이민자들과 함께 주님께서 예비하신 영원한 처소로 향하도록 우리의 눈과 마음을 열어 달라”고 주님께 기도했습니다.
한편 바티칸 뉴스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제 이주민 수는 전 세계 인구의 3.6인 약 2억 8천100만 명으로 추산됐으며 그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