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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바조의 잃어버린 걸작, 빛을 보다

바로크 시대 화가 카라바조 작품 ‘보라 이 사람이로다’ 최근 발견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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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란젤로 메리시다 카라바조의 잃어버린 걸작 ‘보라 이 사람이로다(Ecce Homo)’가 최근 발견돼 전시되고 있다. CNA


미켈란젤로 메리시 다 카라바조(1571~1610)의 잃어버린 걸작이 최근 발견돼 전시 중이다. 전문가들은 “예술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견 중 하나”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바로크 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예술가인 카라바조는 빛과 그림자를 극적으로 사용해 성경 등에 나오는 장면을 생동감 있게 묘사한 것으로 유명하다. ‘성 마테오의 소명’(Calling of Saint Matthew), ‘엠마오에서의 만찬’(Supper at Emmaus), ‘성 토마스의 불신’(The Incredulity of Saint Thomas) 등 그의 그림은 오늘날까지 종교예술 작품으로 사랑받고 있다.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며 바티칸 시스티나 소성당의 천장화 ‘천지 창조''를 그린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1475∼1564)와는 다른 인물이다.

최근 발견된 카라바조의 ‘보라 이 사람이로다’(Ecce Homo)라는 작품은 1605년에서 1609년 사이 제작됐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처형되기 전 본시오 빌라도가 채찍질 당한 그리스도를 가리키며 군중을 향해 “이 사람을 보라”고 세 번 외치는 장면을 표현했다. 작품이 전시된 스페인 마드리드의 프라도 미술관은 “세계에서 가장 귀중한 옛 거장의 작품 중 하나”라고 평했다.

작품은 2021년 마드리드 미술 경매에서 단돈 1600달러(한화 220여만 원)에 낙찰되며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전에는 개인들이 소장하며, 바로크 시대의 스페인 예술가 호세 데 리베라(José de Ribera)의 제자가 그린 작품으로만 알려져 왔다. 그러나 판매 직전 미술 전문가들은 작품을 그린 화가가 이탈리아 예술가 카라바조일 수 있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이에 스페인 문화부가 개입해 판매를 중단, 전문가들이 추가 조사해 밝혀냈다.

프라도 미술관은 심층조사와 복원작업을 거친 뒤 “카라바조와 바로크 시대 회화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전문가 4인 모두 ‘보라 이 사람이로다’가 그의 작품이라고 확신했다”고 전했다. 이 작품은 에스파냐(현 스페인)와 포르투갈의 왕인 필리프 4세의 개인 소장품이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작품은 약 4000만 달러(한화 551억여만 원)의 가치를 지닌다.

‘보라 이 사람이로다’ 그림 중앙에는 채찍질을 당한 그리스도와 빌라도가, 그 옆에는 군인이 보인다. 그리스도는 선명한 진홍색 망토를 두르고 머리에 가시관을 쓰고 있다. 이마에서 붉은 피가 떨어지는 상황에도 평온한 표정을 짓고 있는 예수님을 묘사했다. 작품은 10월 13일까지 프라도 미술관에 전시된다.



박예슬 기자 okkcc8@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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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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