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수도회 한국관구(관구장 장영선 수녀)는 한국 진출 60주년을 기념해 6일 대전 예수수도회 교육센터에서 대전교구장 김종수 주교 주례로 감사 미사를 봉헌했다. 최창무 대주교와 함제도(메리놀외방전교회) 신부를 비롯해 30여 명의 사제가 공동집전한 이날 미사에는 200여 명의 예수수도회 회원과 은인, 협력회·벗회 회원 등 450여 명이 함께했다.
미사 전에는 대전 성모여고 정원에서 예수수도회 창립자이자 여성 교육의 선구자인 가경자 메리 워드 동상 제막식이 열려 한국 진출 60주년의 의미를 더했다.
김종수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하느님 아버지 나라의 구현과 각 수도회의 카리스마 실현은 현장에서 만나는 이들과의 친밀한 관계에서 이뤄진다”며 “카리스마를 충실하게 잘 살면 하느님께서 우리의 연약함을 채워주시고 성소자 부족에도 맞갖은 은총을 베풀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예수수도회는 1609년 가경자 메리 워드 수녀가 창립한 최초의 여성 활동수도회로, 성 이냐시오의 예수회 행동양식과 영성에서 영감을 받아 시작됐다. 현재 23개 나라에 1400여 명이 예수수도회 수도자로 살아가고 있다. 예수수도회 한국관구는 1964년 6월 10일 독일의 뮌헨-님펜부르크 관구에서 진출해 성장하고 발전했다. 1973년 10월 관구로 승격됐으며, 현재 회원 220여 명이 교육과 의료복지 등 여러 사도직에 투신하고 있다.
해외 교포사목을 비롯해 중국·몽골·필리핀·미얀마에서 선교활동을 펼치고 있고, 옥천·보은·대전·서울·세종에 피정의 집을 운영하며 영성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별히 올해 60주년을 맞아 서울 오류동 수녀원에 ‘예수수도회 영성센터’ 문을 열고, 영신수련 피정 및 다양한 영성 프로그램으로 신자들을 만나고 있다. 올 9월 중에는 한국 진출 60년사 「하느님의 더 큰 영광을!」을 발간할 예정이다.
로마 총원에서 방한한 총원장 베로니카 푸만 수녀는 “한국 수녀들의 열정과 헌신으로 이제는 전체 예수수도회 중 두 번째로 큰 관구로 성장했다”며 “하느님 도우심을 향한 흔들리지 않는 신뢰, 전적인 투신과 사도적 열정으로 우리의 미래를 마주하자”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