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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가자전쟁 9개월, 빠른 종전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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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9개월째 계속되면서 끔찍한 전쟁 양상이 지구촌을 분노케 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최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 난민촌에서 하마스에 억류됐던 인질 4명을 구출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대규모의 팔레스타인 희생자가 발생했다.

미국 CNN은 최소 236명이 사망하고 400명 이상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테러범과 민간인이 섞여 있는 상황에서 인질 구출 작전에 돌입한 특수부대를 보호하기 위해 공습·포격을 가했으며, 이는 불가피했다고 주장했다.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고 해도 과도한 민간인 살상이 용인되는 건 아니다. 단순하게 생각해도 이스라엘 인질 1명을 구하기 위해 팔레스타인인 59명이 숨졌다. 이런 식이라면 일종의 제노사이드(인종 청소)·전쟁 범죄라는 비난을 벗어나기 힘들다. 이미 이집트가 “국제법과 국제인도법의 모든 조항과 인도주의의 모든 가치를 노골적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하는 등 국제사회가 공분하고 있다.

더 이상의 무고하고 끔찍한 희생은 옳지 않다. 이미 많은 나라가 이번 전쟁을 멈추기 위해 영향력 있는 국제 당사국과 안보리가 긴급히 개입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9일 삼종기도 후 메시지에서 전쟁으로 고통받는 가자지구 민간인 인도적 지원에 각국이 긴급히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속적인 협상을 통해 모든 전선에서의 휴전과 인질 석방을 위한 제안이 국가의 이익을 위해 즉각 받아들여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교황은 “평화를 이루려면 전쟁을 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용기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를 전적으로 지지하며 빠른 전쟁 종식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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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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