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사제 성화의 날 행사가 7일 교구장 이용훈 주교와 총대리 이성효 주교, 전임교구장 최덕기 주교를 비롯해 사제단 3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거행됐다. 이용훈 주교는 “사제 성화의 날을 맞아 우리 교구 사제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되어 너무나도 기쁘고 은혜롭다”면서 “고귀한 사제직 수행을 위해 많은 분이 기도해주고 계시니 힘내어 우리 사명에 더욱 성실하자”고 말했다.
이어진 강의에서 김병수(한국외방선교회) 신부는 ‘중국 교회 선교 여정에서 느낀 사제의 삶’에 대해 전했다. 김 신부는 “25년간 중국에서 살아보니 그곳 사제들은 아직도 견뎌야 할 십자가가 많더라”며 “중국 사제들만이 아니라 모든 사제는 사제직 중에 예외 없이 흔들리고 헷갈리고 방황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사제는 분명 주님 앞에 서기까지는 언제나 되어가는 여정 중에 있다”며 “사제 성화의 날에 함께 모여 하느님께 용서를 청하고 은총을 간구하면서 다시 (자신의 삶을 봉헌하는) 멜키체덱의 직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의 후 이어진 성음악 공연에서는 ‘폴리포니 앙상블’(단장 김용훈)이 가톨릭 전례음악과 가톨릭 성가, 생활성가 등 총 7곡을 무반주로 노래했다. 이성효 주교 주례로 거행된 ‘성시간’에는 예수 성심과 수난 전날 밤의 고통을 기리며 사제들이 성체 앞에서 깊이 묵상했다.
이상도 선임기자 raelly1@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