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7일
사람과사회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아름다운 청년들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최근 두 명의 청년을 인터뷰할 기회가 있었다. 한 명은 미국인으로 2027 서울 WYD 지역조직위원회에 지원해 지난 3월부터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고, 다른 한 명은 소화기내과 의사로 갑작스러운 사고에 한눈을 실명했지만, 일곱 번 수술과 치료 과정을 견뎌내며 다시 환자들 앞에 서고 있다.


상황과 처지가 다른 이 두 사람에게서 공통점으로 느낀 것은 신앙을 바탕으로 한 최선을 다하는 끈기,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 한 걸음 내딛는 용기였다. 낯설고 물선 타국에서 생활하는 자체가 쉽지 않을 것임에도 한국교회가 맡은 국제 행사에 기여하기 위해 2027 서울 WYD와 함께 한 미국 청년은 본당 초등부 교리교사로도 봉사하고 있다. 사고를 당한 의사는 갑자기 환자가 되고 장애자로 살아가는 경험의 의미를 기필코 찾아내 상처받은 치유자가 되려 한다.


표현은 달랐지만, 그들은 돌봄과 연대의 중요성을 얘기했다. 웃으며 그간의 세월을 밝히지만 나름의 힘듦이 왜 없었을까. 크고 작은 일들 속에서 좋은 마음으로 도움의 손길을 내주고 감싸준 이들을 만나며 그 속에서 하느님을 만나고 어려움을 이길 힘을 보았다는 말들이 울림으로 다가왔다.


이들의 인터뷰를 돌아보며 우리가 저마다 부딪히는 크고 작은 시련들이 갖고 있는 의미들, 그 안에서 찾아야 하는 삶에 대한 겸손 또 함께한다는 것에 대해 다시금 생각했다. ‘각자의 시련과 어려움을 공유하고 이해하며 함께 살아가는 사회가 아름답고 살만한 세상인 것 같다는 그 청년 의사의 말이 따스한 생기가 되어 마음속으로 밀려왔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24-06-19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10. 7

잠언 3장 5-6절
네 마음을 다하여 주님을 신뢰하고 너의 예지에는 의지하지 마라. 어떠한 길을 걷든 그분을 알아 모셔라.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