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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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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두 명의 청년을 인터뷰할 기회가 있었다. 한 명은 미국인으로 2027 서울 WYD 지역조직위원회에 지원해 지난 3월부터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고, 다른 한 명은 소화기내과 의사로 갑작스러운 사고에 한눈을 실명했지만, 일곱 번 수술과 치료 과정을 견뎌내며 다시 환자들 앞에 서고 있다.


상황과 처지가 다른 이 두 사람에게서 공통점으로 느낀 것은 신앙을 바탕으로 한 최선을 다하는 끈기,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 한 걸음 내딛는 용기였다. 낯설고 물선 타국에서 생활하는 자체가 쉽지 않을 것임에도 한국교회가 맡은 국제 행사에 기여하기 위해 2027 서울 WYD와 함께 한 미국 청년은 본당 초등부 교리교사로도 봉사하고 있다. 사고를 당한 의사는 갑자기 환자가 되고 장애자로 살아가는 경험의 의미를 기필코 찾아내 상처받은 치유자가 되려 한다.


표현은 달랐지만, 그들은 돌봄과 연대의 중요성을 얘기했다. 웃으며 그간의 세월을 밝히지만 나름의 힘듦이 왜 없었을까. 크고 작은 일들 속에서 좋은 마음으로 도움의 손길을 내주고 감싸준 이들을 만나며 그 속에서 하느님을 만나고 어려움을 이길 힘을 보았다는 말들이 울림으로 다가왔다.


이들의 인터뷰를 돌아보며 우리가 저마다 부딪히는 크고 작은 시련들이 갖고 있는 의미들, 그 안에서 찾아야 하는 삶에 대한 겸손 또 함께한다는 것에 대해 다시금 생각했다. ‘각자의 시련과 어려움을 공유하고 이해하며 함께 살아가는 사회가 아름답고 살만한 세상인 것 같다는 그 청년 의사의 말이 따스한 생기가 되어 마음속으로 밀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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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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