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WYD 서포터…순례단’ 6차례 모임으로 신앙 다지고 발대 미사 후 110㎞ 여정 떠나 대회 홍보 위한 첫 청년 파견
폰트 작게폰트 크게인쇄공유
×
스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순례를 통해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를 전 세계에 알릴 한국 교회 청소년·청년들이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22일 서울 동교동 청년문화공간JU에 기대에 부푼 젊은이들이 모였다. ‘2027 서울 WYD 서포터, 희망의 산티아고 순례단’이다. 이들은 스페인 사리아에서 산티아고로 이어지는 약 110㎞ 순례를 앞두고 있다. 이들은 수많은 이가 순례하는 산티아고길을 걸으며 서울 WYD를 알릴, 한국 교회가 처음 해외에 파견하는 젊은이들이다.
이날은 마지막 준비 모임 날. 참가자들은 순례 중 머물 주요 도시와 마을을 조사해 발표했다. 역대 WYD 교황 담화문을 읽고 의견 나눈 것을 총정리하며 WYD 의미도 되새겼다. 이들은 나눔 시간을 통해 ‘돈과 능력만을 추구하는 시대’, ‘스스로에 대한 불신’, ‘남의 시선을 신경 쓰는 것’ 등 오늘날 하느님께 나아가는 길을 방해하는 요소들도 성찰했다. 또 설레는 마음으로 서울 WYD를 홍보하고 환영하는 의미를 담은 현수막도 제작했다.
청소년·청년으로 구성된 순례단 15명은 7월 13~24일 여정 중 5일간은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 이후에는 포르투갈 파티마 성모 발현지에서 레이리아-파티마교구 젊은이들과 교류할 예정이다.
박정빈(프란체스카, 31)씨는 “대한민국 청년으로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지 진지하게 성찰해 보고, 우리나라에서 열릴 WYD 대회를 알리고자 참여하게 됐다”고 했다. 김민철(바오로, 25)씨도 “출국일이 얼마 안 남았다는 게 실감 난다”며 신앙을 다지고, 서울 WYD를 알리는 역할을 잘해내겠다고 다짐했다.
순례단에는 고등학생 참가자들도 있다. 학생들은 “순례를 떠나기 전 학교에서 시험을 잘 치르고, 순례를 계기로 신앙생활에 더욱 깊이 임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이원재(멜키오르, 고1)군은 “이번 기회로 신앙심도 더 키우고 스페인 교회와 문화도 배우면서 더욱 거룩하게 살고 싶다”고 했다. 변지유(로사, 고2)양은 “산티아고에 도착하는 날, 얼마나 뿌듯할지 기대된다”며 “서울 WYD를 세계 젊은이들에게 잘 전하고, 특별한 신앙 경험을 깊이 새기겠다”고 전했다.
서울대교구 청소년국장 이승주 신부는 “2027 서울 WYD를 기다리며 지금부터 WYD의 본래 의미를 전 세계 젊은이들과 신앙 안에서 교류하는 순례가 되길 희망한다”면서 “젊은이들이 공동의 목표를 설정하고, 그 안에서 하느님을 찾음으로써 진정한 나를 찾을 수 있음을 깨닫는 커다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까지 6차례의 준비 모임을 통해 순례와 레이리아-파티마교구 젊은이들에게 선보일 4부 합창 성가·율동 찬양 등을 연습하며 서울 WYD를 세계에 알릴 준비를 해왔다. 7월 6일 발대 미사 봉헌 후 순례길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