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28일 영명축일 미사에 참여한 사제와 신자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사진=서울대교구 홍보위)
서울대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의 영명 축일 축하 미사가 28일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됐습니다.
정 대주교는 강론을 통해 "서울대교구에 베드로 사도를 주보 성인으로 하는 사제가 90명, 바오로 사도를 주보로 하는 사제가 74명"이라며 "오늘 축일을 맞으신 모든 신부님들께 축하드린다"고 인사를 전했습니다.
또한 바쁜 와중 축하를 위해 미사에 함께 해주신 분들께도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정 대주교는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2021년 10월 시노드 개막미사를 봉헌하며 시노드 정신에 따라 교회를 살아가자고 강조하신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베드로 사도와 바오로 사도는 시노드가 추구하는 두 가지 가치인 '경청'과 '동반'의 모습을 보여주신 분들"이라며 "베드로 사도의 열정과 헌신을 몸에 익히고, 바오로 사도의 확고한 신앙을 마음에 새기면서 시노드 교회를 향해 한걸음 한걸음 나가가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정 대주교는 아울러 "우리 모두 사도들의 모범에 따라 경청과 동반을 노력하는 일꾼이 되겠다는 결심을 이 미사 중에 바치자"고 제안했습니다.
미사 후에는 교구장 영명축일 축하식이 이어졌습니다.
꽃다발과 영적예물 전달에 이어 새사제 이한길 신부와 평단협 안재홍(베다) 회장이 축사를 전했습니다.
정 대주교는 답사에서 "본인의 영명축일 미사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참 쑥쓰러운 일이지만, 이를 기회로 사제들이 서로 얼굴을 마주보며 한번 더 모이는 기회가 되는 것은 참 좋은 것 같다"고 웃음지었습니다.
이날 함께 영명축일을 축하 받은 이경상(바오로) 보좌주교는 "처음에는 베드로 축일에 바오로가 끼어 누가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부담이 있었는데, 축일마저 옆에서 보좌하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교구장 주교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