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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권 vs 생명 보호, 미국 대선 뜨거운 감자로 떠올라

11월 대선 앞두고 낙태 문제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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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운동가들이 2021년 11월 12일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 있는 가족계획연맹(Planned Parenthood) 본부 인근에서 기도하고 있다. OSV


오는 11월 5일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낙태 찬성 단체들이 낙태권 증진을 위해 1억 달러(한화 약 1381억 원) 이상을 지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태아의 생명 보호에 힘쓰는 앤서니 프로라이프 아메리카(Susan B. Anthony Pro-Life America, 이하 SBA)도 9200만 달러(한화 약 1272억 원)를 지출할 계획이다. 이 같은 계획들은 낙태권을 인정하는 로 대 웨이드 판결이 미국 연방대법원에서 뒤집힌 지 2주년이 된 6월 24일, 대선에 영향을 줄 목적으로 각각 발표됐다.

9개 낙태 찬성 단체로 이루어진 ‘Abortion Access Now’(이하 AAN)는 성명을 통해 향후 10년간 ‘낙태 합법화를 위한 로비’, ‘시민단체 활동’, ‘낙태권에 대한 교육’ 등 낙태권을 미국 전역에 확립하고 낙태의 접근성과 그 적용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캠페인에 1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은 비용으로 접근이 쉬운 낙태가 합법일 뿐만 아니라, 낙태로 인한 낙인이나 두려움이 없는 미래를 꿈꾼다”고 말했다.

AAN에 소속돼 있는 레지나 모스 대표는 “로 대 웨이드 판결이 폐지된 2년 동안 여성이 생식에 있어 완전한 자율권을 갖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이에 따라 투표에서 여성 스스로 목소리를 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 민주당 상원 선거캠페인위원회도 낙태에 대해 우호적인 광고를 다수 공개하며 공화당 지지자들의 낙태 반대 입장을 공격하고 있다. 세계 최대 낙태 기구인 가족계획연맹(Planned Parenthood)은 낙태를 찬성하는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TV·우편·전화 광고에 4000만 달러(약 553억 원)를 유치할 것이라고 했다. 가족계획연맹은 과거 낙태된 태아의 시신을 줄기세포회사에 팔아넘겨 미국 사회를 충격에 빠트린 바 있다.

 



이에 맞서 프로라이프 단체도 유권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BA의 켈시 프리처드 이사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이 태아를 보호하는 법률을 금지하고 모든 주에서 임신 3개월 동안 낙태를 허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9200만 달러를 기부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약한 생명을 보호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는 SBA는 애리조나·노스캐롤라이나·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미시간·오하이오·몬태나·조지아 주의 1000만 명 넘는 유권자에게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2022년 로 대 웨이드 판결이 뒤집혔음에도 불구하고 낙태 반대 운동은 미시간·오하이오·캘리포니아주 등에서 낙태권을 보호하는 법안이 통과되면서 여러 차례 패배를 겪었다. 그러나 프리처드 이사는 “이는 유권자가 생명을 경시하는 것이 아니라 생명의 소중한 가치가 그들에게 잘 전달되지 않은 데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있다.

그는 “낙태 찬성론자들은 선거에서 질 것을 알기 때문에 낙태를 허용했을 때 임신부가 제대로 된 응급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잘못된 정보를 퍼뜨린다”며 “낙태 산업은 태아의 생명을 희생하며 막대한 수익을 얻을 수 있기에 큰돈을 들여서라도 관철시키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예슬 기자 okkcc8@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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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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