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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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농촌 살리기 30년, 생명공동체 향한 새로운 30년

우리 농촌을 살리기에 힘과 지혜를 모으면 하느님 보시기 좋은 세상이 열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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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농·가톨릭농민회 등 관계자들이 6월 28일 서울 명동 코스트홀에서 우리농 창립 30주년 기념 미사를 봉헌한 후 ‘생명으로 생명을 살리는 생명농업’ 등이 적힌 수건을 들고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상임대표 안영배 신부)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6월 28일 서울 명동 코스트홀에서 기념 미사와 행사를 진행하고, 새로운 30년을 향한 생명공동체의 의지를 다졌다.

미사를 주례한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 박현동 아빠스는 강론에서 “‘살리기’라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당시 상황이 얼마나 위급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며 “우리농은 30년 전 품었던 이상을 흔들리지 않고 발전시켜 왔지만, 생명공동체에 대한 염원은 우리가 함께 계속해서 만들어 가야 하는 과제”라고 밝혔다. 이어 “많은 사람이 연대해야 계속될 수 있는 일”이라며 “생명공동체 실현이라는 지상의 소명을 다할 수 있도록 하느님께 은총을 청하자”고 당부했다.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 박현동 아빠스가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창립 30주년 기념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1993년 우루과이 라운드라 불리는 다자간 무역협상 타결은 농업에 큰 파문을 예상하게 했다. 특히 쌀 수입 개방은 농촌과 농민 삶에 막대한 위협이 됐다. 이에 교회는 이듬해 6월 29일 우리 농촌이 생산하는 건강한 먹거리를 도시 사람들이 구매할 수 있는 통로로서 우리농을 설립했다. 가톨릭농민회의 생명농업을 지지하면서 도시와 농촌이 함께하는 생명공동체 운동을 통해 하느님 창조 질서를 회복하는 데 목적을 뒀다. 하지만 30년이 지난 지금 농업을 둘러싼 환경은 더 심각해졌다. 갈수록 심해지는 기후위기와 농민·소비자의 초고령화, 급변하는 음식문화 등 극복하기 버거울 정도로 많은 과제가 산적해 있다.
 

 

 


이에 우리농은 창립 30주년을 앞두고 가톨릭농민회원·우리농 생활공동체 활동가·실무자·물품나눔회원 등 193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에서 나타난 우리농 운동의 위기는 수입 농수산물 확산·농민 수 감소·외식문화 증가 등 한국 농업이 직면한 여러 요인과 긴밀히 연결돼 있음을 확인했다. 그러면서 생태사도직 활동과 농민·도시 신자의 신뢰적 상호관계 구축 등 우리농 운동의 강점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기로 방향을 정했다.

지난 4~5월 열린 가톨릭농민회 전국 교구 간담회에서도 △도시와 농촌 교류 확대 및 신뢰 강화 △후속세대 양성 △1차 농산물 나눔 확대 △생산 규정 점검 및 변화 △물류사업 △우리농 홍보활동 등에 대한 현실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우리농은 이날 창립 30주년 결의문을 발표하고 △생명 중심의 가치관을 더욱 굳건하게 확립 △우리농 운동을 한층 성숙한 ‘연대운동’으로 성장 △운동과 사업의 운영 방식을 새롭게 정비하는 세 가지 다짐을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30년을 함께 한 우리 모두가 다시금 우리 농촌을 살리는 운동에 힘과 지혜를 모으면 하느님 보시기 좋은 세상이 열릴 것”이라며 “도시와 농촌이 함께하는 생명공동체 우리농 운동이 새로운 30년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함께 어깨를 걸고 나아가자”고 밝혔다.

박민규 기자 mk@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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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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