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학시절 세계청년대회 WYD에 참가했다가 사제가 되기로 결심한 신부가 있습니다.
올해 2월 서품을 받은 서울 명동본당 세베로 이사악 신부인데요.
이사악 신부는 "세계청년대회가 자신의 인생을 바꿨다"고 고백했습니다.
김정아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대학시절 전기학을 공부하는 공대생이었던 세베로 이사악 신부.
<세베로 이사악 신부 / 서울대교구 명동본당 보좌>
"일반학생들처럼 공부하고 놀고 PC방도 가고 술도 가끔 먹고 많이 놀았죠. 나의 인생을 살았던 그런 시절이었습니다."
여느 대학생처럼 일상을 보내던 어느 날.
어머니의 권유로 지난 2011년 스페인에서 열린 세계청년대회에 참가하게 됩니다.
우연한 기회로 참가하게 된 세계청년대회였지만, 자신의 인생이 바뀌었다고 회고합니다.
<세베로 이사악 신부 / 서울대교구 명동본당 보좌>
"WYD가 저에게 특별히 하느님과의 어떤 인격적인 만남이었고요. 사실 제 인생을 바꿨다고 생각합니다."
이사악 신부는 당시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강론을 들으며 하느님의 부르심을 느꼈다고 고백했습니다.
<세베로 이사악 신부 / 서울대교구 명동본당 보좌>
"(교황님께서) 저는 당신을 신뢰하고 그리고 나의 인생 또한 전체를 당신의 손에 맡깁니다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 부분의 한 문장 한 단어에 위로를 받았고 회개하라는 그런 메시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통해서 저는 부르심을 받았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이사악 신부는 폐막미사가 끝난 후 열린 공동체 모임에서 성소를 확신하게 됐다고 말합니다.
<세베로 이사악 신부 / 서울대교구 명동본당 보좌>
"부르심이 있으면 일어나십시오. 앞으로 나오라고 초대하셨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갑자기 일어나서 앞으로 나갔습니다."
그 후 세계청년대회에 두 차례나 더 참가하게 됩니다.
신학생 때 폴란드 세계청년대회에, 부제 시절엔 포르투갈 세계청년대회에 참가했습니다.
2027년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는 사제로서 함께하게 돼 기대된다는 이사악 신부.
<세베로 이사악 신부 / 서울대교구 명동본당 보좌>
"이번에 2027년에 제가 사제로서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많은 사람들을 도와줄 겁니다."
각기 다른 나라와 문화권의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세계청년대회.
이사악 신부는 WYD에 참가할 청년들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세베로 이사악 신부 / 서울대교구 명동본당 보좌>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을 마련해 주실 거고 우리를 도와주실 겁니다."
특별히 신자가 아닌 청년들에게도 좋은 체험의 기회가 될 거라며 용기를 북돋웠습니다.
<세베로 이사악 신부 / 서울대교구 명동본당 보좌>
"비신자들도 이 세상에서 맛보지 않았던 어떤 사랑이라든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렇게 만나고 맛보고 또 체험할 수 있습니다."
WYD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통해 인생이 바뀌었다는 이사악 신부.
"WYD는 깊은 믿음과 신앙을 체험할 수 있다"며 특별히 더 많은 청소년들이 참가할 수 있기를 희망했습니다.
CPBC 김정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