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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드 제2회기에 거는 기대와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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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가 발표한 제2회기 의안집은 우리에게 시노드 교회 건설을 향한 희망을 던져준다. 10월 2~27일 로마에서 열리는 제2회기는 2021년부터 시작된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여정의 절정이자 마무리 단계다. 이 의안집을 바탕으로 하는 제2회기의 논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후속 문헌들에 담겨 시노드 교회 건설을 위한 실천 지침이 될 것이다.


제2회기 의안집에 대해서 일부에서는 실망감을 표시한다. 첨예한 논쟁의 대상이 됐던 뜨거운 주제들에 대해서 제2회기 논의의 주제로 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여성 부제, 기혼 사제, 성 소수자, 가정과 생명 윤리 등은 이번 회의의 공식 의제에서 제외됐고 일부에서는 좀 더 가시적이고 선명한 결정들이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해 실망감을 표시하기도 한다.


하지만 의안집은 시노드 교회 건설을 위한 거시적일 뿐만 아니라 근본적인 교회 쇄신과 개혁의 요체를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먼저 의안집은 교회 안 여성의 역할에 대해 인식과 실천의 전면적인 전환을 제기한다. 이는 평신도 직무 강화의 맥락 안에서 추구된다. 교회의 의사 결정 과정에 대해서 근본적으로 점검하고 성령 안에서 이뤄지는 공동 식별의 중요성이 강조되며 직무자들의 투명성과 책임을 명확히 할 수 있는 구조와 제도를 제안한다.


시노드의 열매가 가시적이지 않을 때 시노드 교회는 신뢰를 받을 수 없다. 수많은 논의가 구체적인 실천의 구조와 제도로 이어져야 하는 이유다. 이제 막바지를 향해 가는 시노드 여정에 모든 신자들이 함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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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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