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순교자현양과 성지순례사목위, 성지 사목계획 공유
위원장 구요비 주교를 비롯한 주교회의 순교자현양과 성지순례사목위원회 위원 사제들이 서울대교구 역사관에 마련된 역대 교구장실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 교회의 전국 성지순례를 완주한 사람이 이달 중 누적 1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주교회의 순교자현양과 성지순례사목위원회(위원장 구요비 주교)는 11일 서울대교구청에서 제2차 정기회의를 열고 「한국 천주교 성지 순례」 개정판(4판) 발행을 비롯해 각 교구 성지 관련 다양한 사목 계획 등을 공유했다.
전국 12개 교구 위원 사제들은 이날 회의에서 성지와 관련한 각 교구 현황을 공유했다. 전주교구는 역사적인 장소를 순례지로 추가하고, 교구 순례길도 준비하고 있다. 광주대교구는 정해박해(1827) 진원지인 곡성성당에 기념관을 건립하고 있으며, 춘천교구는 교구 성지 자료집을 제작하는 한편, 매년 순교자현양대회를 개최하고 성지 해설사도 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원교구는 교구 전체 성지를 도보 순례하는 ‘디딤길’을 정비하고 있으며, 마산교구는 지세포성지 재개발 관련 사안을 공유했다. 안동교구는 칼레 신부 후손이 기증한 서한을 엮어 책으로 발간할 예정이며, 서울대교구는 광주대교구와 학예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보고했다.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는 2025년 초대 조선대목구장 ‘하느님의 종’ 브뤼기에르 주교 선종 190주년이 되는 해를 기념해 공모전과 전기 번역 작업 등 관련 사업에 관해 밝혔다. 전기 봉정식은 오는 12월 17일 서울 절두산 순교성지에서 열릴 예정이다.
아울러 「성지순례」 책자 개정판에 대한 논의와 더불어, 전국 성지를 모두 순례한 이에게 책자 한 권 당 축복장을 수여하는 전국 성지순례 완주자가 곧 누적 1만 명에 도달한다는 내용을 공유했다. 전국 성지순례는 주교회의가 2011년 처음 「한국 천주교 성지순례」를 발행하며 시작됐으며, 책자 발간 13년여 만에 완주자가 1만 명을 넘게 된 것이다. 책자는 한국 교회 신자들을 성지로 이끄는 효자 노릇을 해오고 있다.
위원장 구요비 주교는 이 자리에서 새 위원 최진혁(수원교구)·김광태(전주교구) 신부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