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PBC 뉴스플러스
○ 진행 : 이혜은 앵커
○ 출연 : 양주열 신부 / 서울 WYD 지역조직위 사무국장
말 그대로 동에 번쩍 서에 번쩍!
3년 앞으로 다가온 서울 세계청년대회 준비로 그 어느 때보다 바쁜 시기를 보내고 계신 분을 어렵게 모셔봤습니다.
오늘 人사이트에서는 서울 WYD 지역조직위원회 사무국장이신 양주열 신부님 만나보겠습니다.
▷신부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요즘 그 어느 때보다도 바쁜 시간을 보내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발대식과 발대미사가 성황리에 마무리가 됐는데요. 행사를 마치신 소감부터 들어볼까요?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개최 3년을 앞두고 발대식과 발대미사가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있었습니다. 전 세계 젊은이들을 초대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환영합니다. 함께 세계청년대회를 준비하겠습니다. 그리고 희망으로 젊은이들과 한국 교회, 한국 사회와 전 세계를 충만하게 채우겠다는 메시지를 선포하면서 본격적으로 2027년 세계청년대회를 함께 준비하는,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신부님께서 정말 두 팔을 벌려서 환영한다고 말씀해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CPBC 뉴스플러스를 꾸준하게 시청하신 분들이라면 세계청년대회에 대해 잘 알고 계시겠습니다만, 아직도 낯설게 느끼시는 분들도 분명히 계시거든요. 영문 약자로 WYD라고 하는데, 어떤 행사인지 자세하게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World Youth Day의 약자가 WYD입니다. 한국말로 이야기하면 ‘세계 청년의 날’이 될 거라고 생각됩니다. 매년 11월 셋째 주일을 세계 청년의 날로 지냅니다. 세계 청년의 날은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께서 제정하셨습니다. 1986년을 1회 세계 청년의 날로 해서 매년 세계청년대회가 거행되고 있고, 교구 차원에서 거행됩니다. 그런데 2~3년에 1번씩은 국제 차원으로 교황님께서 특정 지역으로 전 세계 젊은이들을 초대하십니다. 2027년 41차 세계청년대회가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1986년부터 세계 청년의 날을 지내왔기 때문에 굉장히 유서 깊은 날이라고도 할 수 있겠는데요. 그 중에서도 서울에서 열리게 될 2027 서울 WYD는 제41차라는 부분까지 짚어주셨습니다. 그렇다면 2027 서울 WYD의 의미는 어떻게 받아들이면 좋을까요??
▶세계청년대회를 한 마디로 이야기를 하면 ‘만남의 축제’입니다. 만남은 누가 누구를 만난다는 것인데, 특별히 교황님과 젊은이들이 만납니다. 그리고 젊은이들이 젊은이들을 만납니다. 또 젊은이들이 교회 공동체를 만나게끔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만남의 행사 안에서 활동하시는 살아계시는 성령을 체험하면서 하느님을 만나는 계기가 바로 세계청년대회입니다. 특별히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는 그동안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비그리스도교 문화권에서 개최되는 첫 번째 세계청년대회입니다. 그래서 매우 선교적인 의미를 갖습니다. 비그리스도교 문화권 안에서 어떻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선포된 하느님의 사랑이 의미를 가지는지, 그것들을 사람들이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선교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하면 보통 정복적이거나 공격적인 느낌을 갖게끔 됩니다. 하지만 여기서 복음 선포를 이야기하는 것은 이 세상을 보시기 좋게 창조하신 하느님의 자비로운 사랑 안에서 세상 모두가 평화롭게 더불어 살아감에 대해서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이런 것들을 젊은이들과 교황님이 함께 만나서 대화하고 토론하면서 젊은이들이 살아갈 새로운 세상, 그리고 젊은이들을 살아갈 세상을 새롭게 만드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의 의미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신부님의 말씀을 들어보니까 우리가 서로의 얼굴을 마주하면서 주님을 만난다. 이렇게 해석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특별히 서울 WYD의 경우 비그리스도교 문화권에서 열린다는 점이 특별하게 느껴지는데요.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주제도 곧 발표된다고 생각을 해봐도 될까요?
▶그래야죠. 왜냐하면 2027년 세계청년대회 이전 대회가 리스본에서 있었던 2023년 대회입니다. 그런데 세계청년대회와 세계청년대회 사이에 처음으로 희년이 거행되는 게 2027년 대회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희년을 중심으로 2가지 주제가 발표됐습니다. 올해 2024년을 살면서 ‘희망 속에 기뻐하십시오’가 2024년 주제이고요. 2025년 주제는 ‘주님께 희망을 둔 이들은 지칠 줄 모르고 걸어갑니다’입니다. 그리고 2025년에 젊은이의 희년을 마주하게끔 될 텐데, 이 희년의 주제 역시 ‘희망의 순례자’가 주제입니다. 그런데 희망이라는 주제를 넘어서서 2027년까지의 주제에 대해서 교황님께서 곧 발표해주시리라고 생각이 됩니다.
▷어떤 주제가 발표될지 굉장히 기대가 되고 여기서도 희망을 품어봅니다. 끝으로 신자들과 국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신자들과 국민들 모두가 국내적으로는 고물가와 민생 안정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고, 대회적으로는 전쟁과 자국이기주의, 강력한 지도자들에 대한 어려움들을 여전히 겪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세상에 가난이 존재하는 이유는 재화가 부족하기 때문이 아니라 연대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각자가 겪는 어려움들을 각자 해결하라고 하는 것이 각자도생의 현실처럼 느껴질지라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함께 만나서 서로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이야기를 나누는 만남의 시간입니다. 특히 젊은이들의 현실에 귀 기울익로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세계청년대회를 준비하는 방법이고 동시에 세계청년대회의 목적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젊은이들의 필요가 무엇인지, 젊은이들 역시 마찬가지로 자기들만의 삶을 살아가는 일들이 아니라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것, 특별히 세계청년대회가 젊은이들을 주역으로 하면서도 주역인 젊은이들과 함께 교회 공동체가 함께 그들의 성장을 위해서 노력하는 대회라는 것을 기억하면서 모두가 참여할 수 있습니다. 순례자로도 참여할 수 있고, 홈스테이 가정으로도 참여할 수 있고, 자원봉사자로도 참여할 수 있고, 기도로도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습니다. 세계청년대회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특별히 기도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대회를 준비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관심과 기도 부탁드립니다.
▷많이 함께 기도를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오늘 人사이트 귀한 시간 내주신 서울 WYD 지역조직위 사무국장 양주열 신부님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