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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7주 만에 일반알현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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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CNS] 프란치스코 교황이 혹서기를 맞아 6주간 일반알현을 중단한 뒤 8월 7일 교황청 바오로 6세홀에서 재개한 일반알현에서 처음 한 말은 “고난의 시대에도 하느님에게는 불가능은 없다”였다. 교황은 이날 전 세계 도처에서 시련과 고통이 끊이지 않는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모든 그리스도인들 그리고 전체 가톨릭교회는 특히 어려움들에 처해 있는 때에 더욱 하느님에게는 불가능이란 없다는 약속을 굳건하게 붙들어야 한다”고 요청했다.


교황은 예전에 진행했던 대로 교회 안에서 신앙생활하면서 신자들이 알아야 하는 성령의 역할에 대한 강론 시리즈를 이어갔다. 교황은 무더운 날씨를 피해 에어컨이 작동되는 바오로 6세홀에 순례자들과 방문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일반알현에서 “성령이 없다면 교회는 움직일 수 없고, 성장할 수도 없고, 자기 목소리를 낼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사람들은 성령이 어떻게 교회를 돕고 살게 하는지 보면서도, 오직 편하게 사는 것만을 추구하는 세상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구원을 선포하는 것이 가능한지 자주 의문을 갖는다”며 “사도행전 1장 8절 ‘성령께서 너희에게 내리시면 너희는 힘을 받아, 예루살렘과 온 유다와 사마리아, 그리고 땅 끝에 이르기까지 나의 증인이 될 것이다’는 구절에서 답을 찾으라”고 요청했다.


이어 “사도행전의 이 말은 성모 마리아께서 자신이 어떻게 하느님의 아들을 임신하는 것이 가능한지 물었을 때 가브리엘 대천사가 대답했던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루카복음 1장 36~37절 “네 친척 엘리사벳을 보아라. 그 늙은 나이에도 아들을 잉태하였다. 아이를 못 낳는 여자라고 불리던 그가 임신한 지 여섯 달이 되었다.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는 구절을 지칭한 것이다.


교황은 군중들에게 “교회에 대해 성경에 기록된 말은 우리에게, 세례받은 모든 사람에게도 적용된다”며 “삶 속에서 우리 모두는 가끔 우리 자신이 우리의 힘을 초월하는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고,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의문을 갖지만 그럴 때는 ‘하느님께는 불가능은 없다’는 가브리엘 대천사의 말을 우리 자신에게 말해 보자”고 당부했다.


교황은 일반알현을 마치며 “모든 이들이 하느님이 주시는 위로 안에서 각자의 마음속에 확신과 힘을 찾고 ‘주님께는 불가능은 없다’는 믿음을 갖는다면 우리는 기적을 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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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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