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 프란치스코 교황이 8월 7일 교황청 바오로 6세홀에서 이탈리아에 거주하는 아프가니스탄 공동체 대표자들과 만나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지고 있는 폭력과 차별 중단과 평화를 기원했다.
교황은 이날 아프가니스탄 공동체 대표 9명과 만난 자리에서 종교를 이유로 가해지는 폭력과 차별을 비판하고 “아프가니스탄과 이웃 나라 파키스탄에서, 특히 여성들에 대한 차별이 사라지기를 기도하자”고 말했다.
교황은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 다양한 민족들이 공존하고 있고 각각의 민족들은 자신들의 문화와 전통 그리고 독특한 삶의 방식을 자랑스러워한다”고 언급한 뒤 “다른 종족들의 특성과 권리를 존중하고 보호해야 하지만 불행하게도, 몇몇 민족들은 비록 명백한 박해까지는 아니더라도, 다양성을 차별과 배제의 이유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교황은 다종족 사회에서 종교는 본질적으로 서로의 다름을 완화하고, 모든 이들이 차별 없이 동등한 기반에서 완전한 시민권을 향유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역할을 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자주 종교의 역할이 왜곡되고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오는 도구로 악용될 때가 많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교황은 “사람은 타인에게 경멸이나 증오, 폭력을 조장하려는 생각에서 하느님의 이름을 꺼내서는 안 된다”면서 “여러분들이 서로 다른 종교인들 사이에 대화와 평화의 길을 만들고 서로에 대한 오해를 극복함으로써 종교 간 조화를 이루려고 노력하는 것에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