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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임산부 도우려 생명 콘서트 연 6인조 사제 밴드

미국 가톨릭 사제 밴드, 자선 콘서트 통해 수년간 8억 7000여만 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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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이뤄진 생명을 위한 콘서트는 위기임산부를 돕기 위해 총 64만 달러(한화 8억 7000여만 원) 이상을 모금했다. 출처=생명을 위한 콘서트 페이스북



미국 교회의 가톨릭 사제 6명이 텍사스주(州) 위기임신센터 운영을 돕기 위해 똘똘 뭉쳐 화제다. 밴드를 결성해 행사 수익금이 위기임신센터에 기부되는 ‘생명을 위한 콘서트(Concert for Life)’를 마련한 것이다.

데이비드 마이클 모세·빅터 페레즈·케빈 레니우스·맥스 카슨·마이크 엘스너·아르만도 알레한드로 신부로 구성된 밴드는 6일 텍사스주 성 패트릭성당부터 7일 어빙 컨벤션 센터, 9일 바우 뮤직센터에서 자선 공연을 펼쳤다. 사제들의 밴드 공연은 굵직한 팝 가수 무대를 방불케 할 정도로 성황리에 펼쳐졌고, 젊은이와 사제 등 교회가 전하는 생명의 가치에 공감하는 이들이 이를 즐겼다.

이번 콘서트 수익금은 도움이 필요한 위기임산부와 자녀들을 지원하는 프로라이프 단체인 로레토집(Loreto House)과 성 패트릭본당 생명존중분과, 휴스턴 임신지원센터 등 세 곳에 전달된다.

생명을 위한 콘서트는 갤버스턴-휴스턴대교구 소속 모세 신부에 의해 시작됐다. 모세 신부는 사제로서 신앙적 관점으로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목자로 유명하다. 음악에 재능을 지닌 그는 신학생 시절, 대의를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하고 생명을 위한 콘서트를 꾸준히 마련해왔다.

 
미국 가톨릭 사제들이 위기임산부를 돕기 위해 8월 6~9일 텍사스 주에서 ‘생명을 위한 콘서트’를 열었다. 출처=데이비드 마이클 모세 신부의 페이스북



1인 공연으로 시작했던 생명을 위한 콘서트는 그가 신학생이던 시절부터 동료들과 함께하며 그 의미를 더하는 행사로 자리 잡았고, 그들이 현재 미국 전역에서 사목하는 사제들이 된 것이다. 모세 신부는 록과 포크·랩까지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밴드를 이끌며 인기를 끌고 있다. 노랫말엔 삶의 아름다움과 사제로서의 삶, 신앙의 기쁨이 고루 담겨 있다.

멤버 중 한 명인 레니우스 신부는 텍사스주 샌앤젤로교구 출신이다. 7년 동안 생명을 위한 콘서트에 참여하며 전자 바이올린을 연주해온 그는 “여러 면에서 콘서트가 충만하고 활기찬 삶의 희망을 제공한다고 믿는다”며 “사람들은 콘서트로 하여금 교회가 단순히 낙태를 반대하는 것이 아닌, 생명과 풍요로운 삶을 소망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레니우스 신부는 이어 “콘서트가 신자들이 그리스도를 통해 경험하는 삶의 충만함을 엿볼 기회이자 지역사회가 함께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이 되길 바란다”며 “교회가 즐거움에 마음을 열고, 태아와 우리 모두가 주님 안에서 기쁨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항상 일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알려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생명을 위한 콘서트는 지금까지 총 64만 달러(한화 8억 7000여만 원) 이상을 모금했다.



박예슬 기자 okkcc8@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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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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