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15일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 봉헌
8월 15일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신자들이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앵커] 8월 15일은 성모 승천 대축일이자 79주년 광복절이었는데요.
서울대교구는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주례로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정 대주교는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가 진정한 빛을 회복하는 광복의 새 출발, 평화와 일치를 위한 새로운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태극기가 내걸린 명동대성당.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를 주례한 정순택 대주교는 강론에서 “성모님은 거룩한 침묵과 경청으로 ‘신앙의 밤’을 견디셨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참다운 경청과 침묵을 강조했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많은 사람들이 세상의 물질적인, 또 소비적인 자극에 익숙해진 결과, 마음을 열어 차분하게 상대방의 말에 귀 기울이는 일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래서 참다운 경청은 침묵을 필요로 합니다.”
따라서 침묵을 통한 경청 속에서, 우리 자신에게 중요한 시간을 상대방에게 내어주는 ‘자기 증여’의 한 형태를 발견하자고 당부했습니다.
정 대주교는 광복의 의미도 일깨웠습니다.
바로 ‘‘빛을 회복한 대사건’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광복절의 참뜻을 되새기고, 성모님의 일치와 평화의 여정을 묵상하며 우리 안에 깊게 자리한 반목과 미움에서 해방되었는지 자문해 보자”고 권고했습니다.
정 대주교는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에 거는 기대도 전했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우리 모두의 화해와 일치 속에서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가 진정한 빛을 회복하는 광복의 새로운 출발, 평화의 일치를 위한 새로운 계기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정 대주교는 “하느님께서 성모님에게 허락하신 영광의 승천은 성모님의 과거이자 현재이며, 또한 우리의 미래”라고 밝혔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승천의 은총을 입으신 어머니의 고귀한 전구로, 하느님께서 주시는 일치와 평화의 기쁨이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마음속에, 또한 북녘땅 우리 동포들 모두에게도 가득하시기를 기도합니다.”
CPBC 김영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