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캄팔라 인근 키티지 쓰레기 매립지에서 9일 발생한 대규모 산사태로 현재까지 24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도 최소 4명이 포함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약 14만 5687㎡ 규모의 키티지 쓰레기 매립지는 우간다 수도인 캄팔라 전체 인구가 이용하며, 약 400만 명이 배출하는 쓰레기를 처리하는 곳이다. 최근 폭우로 쓰레기 더미가 무너지면서 매립지 근처에 거주하던 이들이 피해를 봤다.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은 사고 이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능하신 신께서는 숨진 우리 국민의 영혼이 영원한 평화 속에서 안식에 들도록 해주시고, 다친 이들을 돌봐주시기 바란다”고 애도를 표했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위험 지대인 쓰레기 매립지 인근에 왜 주거지가 형성됐는지 밝히는 정부 차원의 조사와 남아있는 모든 주택의 철거를 지시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 같은 급박한 상황에서도 최소 14명이 구조됐다며 산사태로 1000명 이상이 살 곳을 잃고 이주했다고 전했다. 아프리카 지역의 쓰레기 산사태는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2017년 에티오피아에서는 비슷한 사고로 115명 이상이, 모잠비크에서는 2018년 17명 넘게 숨졌다.
적십자는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현장에 파견돼 이재민들을 수용하는 비상 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가톨릭통신사 CNA는 우간다 주교회의와 캄팔라대교구, 우간다에서 활동하는 가톨릭구제회(Catholic Relief Services)를 통해 도움을 전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