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급 학교 개학이 시작된 가운데 코로나19 재유행에 대한 우려가 심각하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환자가 8월말이면 주당 35만 명까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교육부와 협의, 감염 예방수칙을 배포했다. 개학에 이은 추석 연휴를 전후한 상황은 더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크게 우려할 만하다. 현재 치료제 확보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고 공공병원 확충이나 재정 지원도 제때 이뤄지지 못했다. 코로나19 재유행에 대한 정부 대책은 매우 미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유행 수준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해 치료제 예산이 크게 줄었고, 약국과 보건소, 병원 등 현장에서는 치료제가 없어 비상 상황이다.
거기에 지난 2월 전공의 집단 이탈로 시작돼 반년 이상 이어진 의료 공백으로 인해 응급 병상이 심각하게 부족한 상태다.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사태로 인해 환자가 사망하는 사례들에서 볼 수 있듯이 취약계층을 포함해 코로나19로 인한 중환자들이 제때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국민들의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도 크게 떨어졌다.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에도 심각한 증상이 없을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기본적인 감염 예방 수칙도 무시하기 십상이다. 이미 우리는 코로나19 팬데믹의 고통스러운 기억을 갖고 있다. 자칫 느슨한 대책으로 일관할 경우 이전보다 더 심각한 보건 의료 상황이 닥쳐올 수 있음을 정부는 물론 의료계와 모든 국민들이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