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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참 사제이신 그리스도의 삶을 사는 사목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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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를 비롯한 교구별 여름철 정기 사제인사가 잇따랐다. 먼저, 사목 현장에서 한 발짝 물러나 성사전담사제로 활동하게 된 원로 사제들이 펼친 그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모든 이에게 “예수님은 구세주이시다”라고 선포하고 주님을 중심에 두는 새 삶을 알려주고, 구원된 하느님 자녀의 기쁨을 체험케 한 모든 수고와 헌신에 존경을 표한다.

또 새 사목지로 부임하는 사제들에게도 축하 인사를 보낸다. 무엇보다 교우들과 그 공동체 안에 머물길 당부한다. 성사를 보러온 신자들이 헛걸음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배려해주길 바란다. 사제는 사생활보다 그를 찾는 모든 이들의 영적 선익에 우선해야 할 의무가 있다. 누구나 성당에서 사제를 쉽게 만나 면담하고 성사를 받을 수 있도록 먼저 그들에게 다가가는 사목적 배려가 더 필요할 것이다. 사제직은 맨 처음부터 교회 안에서 ‘봉사직’이었기 때문이다.

사제는 교회와 세상 안에서 하느님을 향한 기본 덕목인 믿음·희망·사랑을 모범적으로 실천하고 이를 몸소 삶으로 증거하는 데 우선하는 사람이다. 현대인의 삶의 자리에서 교회 사명을 수행하는 데 앞장서야 하는 이가 바로 사목 일선의 사제들이다. 새 사목지에서 참 사제이신 그리스도의 삶을 그대로 살 때 교우들도 더욱 함께할 것이다.

신자들은 새로 부임하는 사제들을 존경의 마음으로 환대해야 한다. 인간적 약점을 평하기보다 섬김의 자세로 존중하고 협력해야 할 것이다.

몇 해 전, 본지 사설을 통해 사제인사에 공정한 직무평가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사제들이 사목 일선에서 지치고 낙담하지 않도록 적성과 능력·사목 역량·선교 달성 지표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제도가 보완되길 다시금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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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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