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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조물 보호 위해 선의의 모든 이와 힘 모아달라”

교황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담화 발표… 그리스도인의 행동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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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은 1일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을 맞아 담화를 발표하고 “온 우주와 모든 피조물이 현재의 상태를 극복하고 원상태로 회복되길 간절하게 탄식하며 갈망한다”면서 피조물 보호를 위해 그리스도인들이 적극 나설 것을 호소했다.

교황은 ‘피조물과 함께 희망하고 행동하십시오’란 제목의 담화에서 “피조물은 자연에 대한 인간의 남용으로 가속화되는 소멸과 죽음에 매여 있다”고 깊이 우려했다. 교황은 “우리는 인상적이고 놀라운 기술 발전을 이룩했다”면서도 “동시에 매우 위험한 존재가 됐으며 많은 생명체의 생명과 우리 자신의 생존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다”고 일깨웠다.
 

교황은 무분별한 인공지능 개발에 대해서도 거듭 우려를 나타냈다. 인공지능의 계산과 시뮬레이션 능력이 평화와 온전한 발전에 대한 봉사가 아닌 인류와 자연을 지배하는 데에 악용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2024년 세계 평화의 날 교황 담화)

교황은 “통제되지 않는 힘은 괴물을 만들어 낸 뒤 우리를 배반한다”며 “그러기에 오늘날 인공지능의 개발에 관해 윤리적 한계를 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교황은 “피조물과 함께 희망하고 행동한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힘을 모으고 선의의 모든 이와 함께 걷는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인간의 힘 그리고 그 의미와 한계에 관해’ 다시 생각하도록 도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피조물과 함께 희망하고 행동하는 것은 강생의 믿음을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며 “곧 그리스도 안에서 믿는 이들에게 예정된 육신의 부활에 대한 기대를 공유함으로써, 고통을 겪고 있지만, 희망으로 가득 찬 다른 이들의 ‘육신’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우리의 해방은 다른 모든 피조물, 곧 인간 조건과 결부돼 종살이의 멍에를 메고 있는 모든 피조물의 해방을 포함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그리스도 안에서 인류의 구원은 피조물에도 확실한 희망이 된다”며 “피조물도 멸망의 종살이에서 해방돼 하느님의 자녀들이 누리는 영광의 자유를 얻을 것”이라고 전했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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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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