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CNS] 교황청 신앙교리부가 스페인 찬다빌라 슬픔의 성모 발현에 대한 공경을 승인했다.
교황청 신앙교리부 장관 빅토르 마누엘 페르난데스 추기경은 8월 22일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한 자리에서 ‘스페인에서의 빛’(A Light in Spain)이라는 제목의 문서를 승인받았고 이 문서를 8월 23일 신앙교리부 웹사이트에 공개했다.
신앙교리부는 이 문서에서 “성모 마리아의 친밀하고 애정어린 현존과 친교하고 있는 스페인의 성모 마리아 성지에 대한 공경은 계속될 수 있고 계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신앙교리부는 찬다빌라 슬픔의 성모 발현 성지를 관할하는 교구장에게 권한을 부여해 성지를 찾기 원하는 신자들에게 내적인 평화와 위로, 회개에 필요한 장소를 제공할 수 있다는 내용의 문서를 발행하도록 허락했다.
신자들이 찬다빌라 슬픔의 성모 발현 성지를 찾아 공경을 드러내는 행위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시작됐다. 10세와 16세 소녀 두 명이 각각 지금의 찬다빌라 슬픔의 성모 발현 성지가 만들어진 곳에서 발현한 성모 마리아를 만나 비슷한 영적 체험을 하면서다. 이 성지는 포르투갈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곳에 위치한다. 성모 발현을 접한 두 소녀는 이후 모두 눈에 띄지 않게 살면서 자선 활동, 특히 병자와 노인, 고아들을 돌보는 활동에 힘쓰는 가운데 자신들이 체험한 성모 마리아의 사랑과 위로를 전했다.
교황청 신앙교리부는 찬다빌라 슬픔의 성모 발현의 본질에 대해서는 자체적으로 규정하지 않으면서도 “나자렛의 성모 마리아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단순함을 드러내고 있는 찬다빌라 슬픔의 성모 마리아에 대한 공경을 반대할 어떤 이유도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스페인과 포르투갈 모두에서 찾아오는 많은 순례객들의 회개와 치유, 그 외의 가치 있는 표지들에서 찬다빌라 슬픔의 성모 발현 성지에는 많은 긍정적인 요소들이 발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