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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러 쓴다고 기후가 변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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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러 쓰는 게 소용이 있나요?


생태를 위한 실천으로 적어도 텀블러와 손수건 정도는 지니고 다니려 하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취재원과 차를 마실 때도 텀블러를 꺼내곤 하는데, 반응이 각양각색이다.


텀블러 사용을 응원해 주는 이들이 대부분이지만, 의외로 텀블러 사용에 회의적인 이들도 제법 있다. 정확히는 생태를 위한 실천 자체에 대한 회의적인 반응이다. 문명을 포기하고 살 것도 아니고 어떻게 그 많은 실천을 다 하고 사느냐, 어차피 개인의 실천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지 않느냐는 식이다.


텀블러 사용만으론 변하지 않을지 모른다. 그러나 프란치스코 교황은 회칙 「찬미받으소서」에서 “이러한 노력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는 없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작은 실천이 생태적 회개를 부르고, 확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소화 데레사 성녀는 “우리가 사랑의 작은 길을 가고, 평화와 우정의 씨앗을 뿌리는 친절한 말, 미소, 모든 작은 몸짓을 소홀히 하지 말라”고 말했다. 플라스틱·일회용품 줄이기, 물·전기 절약하기, 대중교통 타기, 먹을 만큼만 준비하기 등 창조질서 보전을 위한 이 모든 실천은 사랑에서 비롯한다. 하느님이 사랑으로 세상을 창조하셨기 때문이다. 우리의 이 작은 몸짓들은 그저 환경운동이 아니라 하느님을 사랑하는 신앙인의 기도다.


재앙적인 기후위기가 온다는 지구 온도 1.5℃ 상승 시점이 이제 5년도 채 남지 않았다. 그러나 절망할 필요는 없다. 지금이라도 우리가 하느님을 향해 마음을 돌린다면, 서로 사랑한다면, 희망은 있다.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마태 6,33)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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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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