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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조물과 함께 희망하고 행동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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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매년 9월 1일을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로 지내고 있다. 우리는 이날부터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축일인 10월 4일까지를 ‘창조시기’로 지내면서, 탐욕으로 공동의 집 지구를 위험에 빠뜨리는 인간의 잘못을 돌아보고 하느님의 창조 질서를 수호하기 위한 노력을 다짐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올해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을 맞아 특별히 피조물 보호가 단지 윤리적인 문제일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교 신앙과 근본적으로 관련되는 신학적인 문제임을 강조했다. 신앙인이 부활을 희망하고 그 희망 속에서 오늘을 참되게 살아가려는 것과 마찬가지로 피조물을 보호하고 창조 질서를 보존하려는 노력은 곧 강생의 신비를 살아가는 것이다.


오늘날 기후위기와 환경 파괴로 인한 갖가지 재난의 징후는 먼 곳의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들 모두가 피부로 느끼고 있는 바로 나의 일이다. 안타까운 일은 국제 사회가 그 심각한 위기 상황에 대해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무모한 탐욕과 이기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 피조물 보호를 위한 노력은 당위성과 정당성의 이론적인 주장에 머물 수 없다. 모든 인류가 실제로 현실적이고 전폭적인 투신과 전환을 이루지 못할 때 위기 상황은 실제로 더 이상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될 것이다. 핵발전을 포기하고 화석연료 의존을 벗어나 재생 가능 에너지로 획기적인 전환을 이룰 생각이 없다면, 강생의 신비를 살 수 없고 희망을 가질 수도 없다.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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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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